인천시의회가 시민 건강과 안전을 위해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의 조직 확대 필요성을 주문했다.

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소속 조계자 의원은 8일 열린 시 보건환경연구원 행정사무감사에서 “인천지역은 항만과 공항이 있고, 바다에 섬이 많아 질병의 취약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인구도 300만이 넘었는데, 보건환경연구원의 규모도 커져야 한다”고 말했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부터 수질검사를 할 때 검사기관이 직접 체수하도록 바뀐 법령 때문에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

법령 개정 전에는 섬지역의 수질검사를 위해 해당 지역 공무원들이 물을 체수해 배편으로 보냈지만, 개정 후에는 연구원들이 직접 출장을 가야한다는 것이다.

최근 심각해진 미세먼지 문제로 인해 대기질 검사 수요가 늘어나고, 분석항목도 많아져 업무가 과중해진 것도 문제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1년간 정원이 4명 늘어났지만, 최소한 3명의 연구원이 더 필요하다는는 입장이다.

이성모 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환경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관심과 현장 중심 조사를 강조하는 환경부 방침에 따라 업무가 급증했다”라며 “늘어난 업무만큼 중앙정부와 시에 인력 증원을 요구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고 말했다.

허좋은기자/hgood@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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