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현 시장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재선시장인 안병용(61) 시장이 최근 3선 도전 의사를 밝힌 상태다. 전례가 없던 당의 3선 공천이 관건이지만 ‘공천은 경선으로 결정한다’는 민주당내 공천룰에 따라 현재 가장 유력 후보군으로 꼽힌다. 특히 임기동안 800억 원이 넘는 의정부시 부채를 해결한 ‘채무제로 의정부시장’ 이미지를 부각시키면서 확고한 지역 기반을 만들어 가고 있다.
여기에 의정부시의회 의장을 역임한 최경자(57) 시의원 역시 주변에서 출마 권유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적인 출마 의사를 표출하지 않고 있지만 3선 시의원 경험을 바탕으로 의정부시 행정에 대한 이해가 높은 인물로 평가된다.
의정부시의회 초선의원이지만 여·야 구분 없이 소신있는 발언과 의정활동을 보이고 있는 장수봉(58) 부의장도 당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자유한국당은 지난 8년간 넘겨 준 의정부시 수장자리를 다시 찾겠다는 의지로 안 시장 대항마 찾기에 분주하다. 현재 박종철(63) 의정부시의회 의장과 천강정(49) 의정부갑 당협위원장, 김남성(53) 전 경기도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의정부시 공무원 출신으로 퇴임 후 출마한 6·4 지방선거에서 당선되며 7대 후반기 시의회 의장으로 활동 중인 박 의장은 성실하고 정직한 공직생활에서 쌓은 풍부한 행정경험이 장점으로 평가된다.
치과의사 출신인 천 위원장은 보수진영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으로 분리되면서 의정부갑 당협위원장에 임명돼 본격적인 정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과거 주민자치위원장 등의 활동으로 지역 기반을 다져온 천 위원장은 출마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고 있지만 당내 지지자들과 지인들로부터 출마권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지방선거 때 아쉽게 경선에서 탈락한 김 전 도의원도 세 번째 도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의정부시장 선거에서 현 시장 프리미엄을 안고 3선에 도전한 김문원 전 시장을 누르고 당당히 공천권을 따냈다. 자유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 사무처 공채 1기로 시작해 지난 20여년을 같은 당에 몸담으며 부대변인, 의정부갑 당협위원장, 6·7대 경기도의원 등의 정치 경험을 갖고 있다.
▶국민의당
의정부지역에서 소속 시·도의원이 한 명도 없지만 지난 19대 대선에서 의정부 시민들의 표심은 국민의당으로 향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후보에 이어 득표율 2위를 차지하면서 내년 지방선거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당내에서는 우선 민주당을 탈당하고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으로 출마한 김경호(57) 전 경기도의회 의장이 꾸준히 오르내리고 있다. 김 전 의장은 총선 이후 국민의당 의정부갑 당협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지역기반을 다지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시장선거를 완주한 공무원 출신 이용(65) 씨의 출마도 점쳐진다. 이씨는 지난 대선에서 안철수 후보 캠프에서 대외협력위원회 상임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전국을 누볐다. 특히 지난 지방선거 무소속 시장 후보임에도 어느 정당 후보들과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 선거 전략 등이 눈에 띄었던 인물이다.
▶바른정당
김시갑(59) 의정부을 당협위원장과 구구회(56) 의정부시의회 전 부의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의정부고등학교 출신으로 의정부시의회 도시건설위원장과 도의원을 거쳐 지난 총선 의정부을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정치활동 무대를 넓혀왔다. 여기에 새누리당이 분리되면서 바른정당에 입당한 구 전 부의장도 주변의 출마권유를 받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무소속
다가오는 의정부지방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김동근(56) 경기도 행정2부지사의 출마여부다. 김 부지사는 양주군 의정부읍(현 의정부시) 출신으로 행정고시를 통해 1992년 공직에 입문했다. 경기도 정책기획관, 도시환경국장, 평생교육국장, 의정부 부시장, 경기도기획행정실장, 기획조정실장,수원시 제1부시장 등 그동안 경기도내 요직을 두루거친 지역 인재다. 때문에 다채로운 행정경험과 후배 공직자들에게 받고 있는 신뢰만으로도 소통과 혁신의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다. 최근 의정부시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가 김 부지사의 명퇴신청이 될 만큼 그의 행보 하나하나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여·야 모두 그에게 출마를 권유하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김 부지사는 명예퇴직하고 자리에서 물러날 때까지 경기북부의 행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로 마지막 열정을 쏟고 있다.
송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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