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 동호인들이 참가한 제6회 전국생활체육레슬링대회가 수원 경기체고에서 펼쳐졌다.

지난 11일 열린 대회에는 경기 지역 레슬링 동호인 50여명이 출전해 갈고 닦은 기량을 뽐냈다.

대회는 초등부와 일반부를 비롯해 선수 출신이 출전한 선수부로 나뉘어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가자 대부분은 레슬링 체육관에 다니거나 주짓수·종합격투기(MMA)체육관에서 운동하는 이들이다. 초등학생 6명도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생활체육 단체인 전국레슬링협회는 레슬링 저변을 넓히기 위해 이번 대회를 개최했다.

대회 관계자에 따르면 레슬링을 배우는 일반인들은 해마다 늘고 있다고 한다. 체력 단련부터 다이어트, 호신술 연마 등 레슬링을 하는 이유는 제각각이다. 레슬링 기술이 포함된 주짓수, 종합격투기를 배우다 레슬링의 매력에 빠진 동호인들도 많다.

경기는 참가자들의 체력을 고려해 선수들처럼 3분 2라운드가 아닌 2분 2라운드로 펼쳐졌다. 대회 관계자는 “동호인들에게는 4분 경기도 결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엘리트 대회와 가장 큰 차이점은 스탠딩 자세에서만 승부를 다툰다는 점이다. 생활체육 대회에서는 부상 위험이 있는 그라운드 기술을 허용하지 않는다. 다만, 스탠딩에서 그라운드로 넘어가는 연결 동작은 예외다. 어깨가 바닥에 닿아도 폴패를 선언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기회를 주는 등 몇몇 규칙도 완화해 치른다.

일반부 90kg급에서 우승한 직장인 곽승득(32·레슬링짐) 씨는 “레슬링을 배우기 시작한 뒤 체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며 “다양한 기술을 하나씩 습득하는 재미가 정말 크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장환순기자/janghs@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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