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신세계/올더스 헉슬리/푸른숲주니어

기품있는 문장과 냉소적인 필체로 당대 최고의 풍자소설가로 꼽히던 올더스 헉슬리의 고전 명작 ‘멋진 신세계’가 청소년 책으로 새롭게 출간됐다. 이 소설은 최초의 양산 자동차인 헨리포드의 T형 자동차가 세상에 나온 1908년을 새로운 시대로 규정, 그로부터 500년 후를 배경으로 한다. 그 세상 속 인간은 철저히 통제된다. 열 명의 통제관이 세계 연합국을 이끌고 인구는 계획된 수치 내에서 조절된다. 아이들은 더 이상 여자의 몸에서 태어나지 않고, 인공수정을 통해 컨베이어 벨트 생산라인을 따라 완성된다. 사람은 날 때부터 계급과 직업이 정해져 있으며, 자연과 문화에 대해 철저하게 제한한다. 이같은 묘사를 통해 작품은 기술의 발전이 가져다 주는 편리와 행복의 이면을 제시한다. 그 행복이 과다하면 인간의 파멸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한다. 또 청소년 책임을 감안해 현직 국어교사의 풍성한 해설과 시각자료가 책 속에 함께 수록, 이해를 돕는다. 이 책은 청소년들에게 고전명작 독서의 필요성을 부각시켜 줄 것이다. 값 1만2천 원.

황호영기자/alex179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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