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에 뽑힌 주축 선수들의 공백이 각 구단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에이스’ 오세근과 양희종, 인천 전자랜드는 박찬희가 잠시 자리를 비운다. 고양 오리온은 차출된 선수가 없다.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에 참가하는 대표팀은 오는 23일 뉴질랜드와 원정경기를 치르고 26일 중국과 고양체육관에서 맞붙는다.

13일 충북 진천선수촌에 모인 선수단은 19일까지 훈련을 소화한 뒤 20일 뉴질랜드로 출국한다. 대표팀 경기가 열리는 다음 주에는 리그가 중단되지만, 이번 주는 대표 선수들 없이 진행된다.

5위 인삼공사(6승6패)는 팀의 버팀목인 오세근 없이 3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번 주 맞붙는 팀은 오리온(14일)과 원주DB(18일)·서울 SK(19일)다.

오세근은 이번 시즌 12경기에서 평균 20.5득점·10.4리바운드로 기록했다. 득점과 리바운드 모두 국내 탑이다. 최근 6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달성할 만큼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2일 창원LG를 잡고 2연패에서 벗어난 인삼공사가 기세를 이어가려면 오세근의 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 김민욱과 김철욱 등 백업 자원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김민욱은 올 시즌 12경기에 출전해 평균 9분을 뛰었고, 지난 10일 전주KCC전에서는 23득점 9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비록 팀은 졌지만 인삼공사에 큰 위안 거리였다. 오세근도 “두 선수가 책임감을 갖고 리바운드, 수비에서 잘 해주면 좋겠다”며 후배들을 응원했다.

지난 13일 KCC에 덜미를 잡히며 연승을 7경기에서 끝낸 3위 전자랜드는 가드 박찬희 없이 LG(15일), KT(17일), DB(19)를 상대한다.

반등을 노리는 9위 오리온은 14일 홈에서 인삼공사와 일전을 벌인 뒤 삼성(16일), KCC(18일)와 맞붙는다. 최근 3연패를 당한 오리온이 인삼공사를 잡고 분위기 전환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인다. 이번 시즌에는 2번 만나 1승 씩을 챙겼다.

장환순기자/janghs@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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