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A씨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두통으로 장기간 진통제를 손에서 떼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어지러움까지 발생해 병원을 찾아 뇌 질환에 관한 MRI 검사를 시행했지만 별다른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다. 의사의 권유로 상위 경추 MRI 촬영을 진행하고나서야 ‘목디스크’와 함께 ‘경추성 두통’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 경추성 두통의 개념

두통은 통증의 정도와 증상, 그리고 원인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법을 찾는 것은 어렵다.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두통이 발생하면 우선 참거나 진통제를 복용하는 실정이다.

하지만 두통은 크게 다른 질환이 없는 일차성 두통과 다른 질환으로 인한 이차성 두통으로 나뉜다. 이에 두통이 장기간 지속되고 진통제가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먼저 두부 검사 및 신경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봐야 한다. 이후 이상이 없는데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경추성 두통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경추성 두통은 이차성 두통에 해당하기에 원인을 먼저 해결해야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 경추성 두통의 원인과 증상

경추성 두통은 대부분 목의 문제에서 기인한다. 목을 둘러싼 근육은 잘못된 자세가 지속되면 과도하게 수축하거나 경직된다. 이로 인해 경추 디스크가 일부 밀려나오면서 염증 물질을 분비하거나 신경을 직접적인 압박한다. 두통은 이때 발생하며 또 같은 원인으로 척수신경이 압박 또는 자극을 받으면 그 신호가 뇌에 전달되면서 통증으로 인식하는 경우도 있다.

경추성 두통의 주요 증상은 머리 뒷부분부터 조이는 듯한 느낌과 함께 잦은 두통이다. 어지러움 혹은 이명 증상이 따르며 심한 경우 눈이 아프거나 시력이 떨어진다. 목의 움직임이나 자세의 변화에 따라 정도가 달라지는 경향이 있다.

이외에도 손저림, 눈충혈, 어깨 결림 등이 나타날 수 있어 해당 증상이 발생한다면 주저 없이 의사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 경추성 두통의 원인과 예방법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경추관련 질환 환자수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주요인은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무분별한 사용이며, 그때 지켜야 할 바른 자세에 대한 인식 부족이다.

때문에 목디스크로 인한 경추성 두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세 교정이 제일 중요하다. 먼저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사용할 땐 목을 앞으로 쭉 내밀거나 고개를 숙이는 자세를 피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자세는 목의 하중을 가중시켜 목의 정상적인 C자형 커브를 손상시켜 경추질환을 초래하는 주요인이 된다. 또 일정 시간 동안 한 자세를 유지했다면 목의 경직과 피로를 풀어주기 위한 간단한 스트레칭을 생활화 하는 것이 좋다. 또 수면시에도 약 5-6cm 정도의 낮은 배게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경추성 두통으로 초기 단계에서는 교정치료, 약물치료, 주사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개선이 가능하다. 하지만 재발이 잦은 만큼 꾸준한 자세 관리 등 환자 스스로의 노력이 중요하다.

황호영기자/alex1794@naver.com

도움말 : 이동근 수원 윌스기념병원 척추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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