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재개발 추진위원회 구성… 주택 외벽 균열 등 안전사고 우려

의정부시 가능동 일부 지역의 슬럼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마을 환경 개선을 위해 재개발 추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30여년 전 지어진 이곳의 주택들은 균열 등으로 안전사고 위험을 안고 있으며, 일부 주택들은 소방도로가 설치되지 않아 화재발생 시 대형사고로 번질 위험도 있는 상황이다.

14일 의정부시 가능동 금의1구역 주민 등에 따르면 금의1구역은 지난 1980년대 소형 건설사들이 들어와 연립주택 등을 건설·분양해 현재의 마을로 형성됐다.

현재 이곳의 주택들은 심각한 노후화로 인해 외벽이 무너져 내리거나, 균열이 발생하는 등 건물 내·외관의 손상이 심한 상태다.

노인층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이곳은 노후화 된 각종 배관 및 배선을 유지·보수해야 하지만 비용 등의 부담으로 제대로 된 정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일부 건물은 겨울철 내린 눈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 무너진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특히 구역 내 일부주택을 통하는 도로에는 소방도로가 없어 화재가 발생하면 대형화재로 번질 수 있는 위험도 있다.

이에 이곳 주민들은 재개발 추진만이 노후화 된 마을을 다시 살릴 수 있는 방안이라며 재개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주민들의 동의를 얻고 있다.

당초 금의1구역은 뉴타운사업으로 추진됐지만 일부 구역들이 뉴타운사업에서 빠지게 되면서 금의1구역만 재개발사업으로 전환돼 추진되고 있다.

금의1구역의 면적은 16만1천964㎡로 토지 등 소유자 수는 618명이다.

이곳에 재개발을 추진해 2천104세대가 살 수 있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조성할 계획하고 있다.

추진위원회는 금의1구역은 지하철1호선 가능역과 녹양역 중간에 위치해 편리한 교통망과 초·중·고교가 근접해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현재 금의1구역은 노후화 된 주택 등으로 슬럼화된지 오래다. 재개발을 통한 환경 개선으로 보다 나은 삶과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의정부시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들이 완판을 이어가는 등 부동산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토지 등 소유자 75%의 동의를 받으면 재개발 조합이 구성돼 재개발 속도를 낼 수 있다. 현재 69%의 동의를 받았다. 보다 많은 주민들의 동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재구기자
▲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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