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하음 제11대 대한전문건설협회 인천광역시회 신임 회장. 사진=최문석기자

“하도급업체의 일감 창출과 소통에 힘쓰겠습니다.”

정하음 대한전문건설협회 인천광역시회장(62)이 신임회장 당선 소감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11대 회장에 당선된 정 회장은 25년 간 인천지역에서 금속창호물 공사업에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특히 아파트 건설에 조립식 PC공법을 도입하면서 공사 공정율을 크게 끌어올린 성과가 이를 뒷받침하는 사례로 주목되고 있다.

정 회장은 PC공법을 계기로 EPS공법 개발도 이뤄내면서 특허 3건까지 등록했다.

정 회장이 건설협회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인 건 건설사의 부도사태를 목격하면서부터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가 건설업계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신일 등 건설사들의 부도가 이어졌다.

하도급업체들이 만기가 되도록 돈을 받지 못하는 사태까지 이르자, 그는 몸소 행동으로 옮겼다.

시중은행 모 은행 앞에서 40일 간의 집회 끝에, 은행이 70%를 분담하도록 최종 합의를 이끌어냈다.

정 회장은 “금속창호는 건설업 중에서도 하도급의 비중이 가장 높다”면서 “최저가 입찰이 확산되면서 업계의 일감이 줄어들고, 일감을 얻어도 제 때 돈을 받지 현실을 목격했다 ”고 말했다.

이처럼 정 회장은 업계 고충을 알면서부터 하도급업체의 일감창출에 힘쓰기 시작했다.

검단신도시 비계 해체공사의 경우 3개 구간으로 나누는 분리발주를 통해 인천 협력업체가 대부분 참여 하도록 했다.

이 같은 단기성과에 그치지 않고, 하도급업체의 권리개선을 위해 회장에 출사표를 내고, 수석부회장이었던 그는 단독 출마에 나서 11대 전문건설협 인천회장에 당선됐다.

회원사의 일감 창출을 위해서는 공사 분리발주제도 법제화가 필요하다는 게 정 회장의 소신이다.

정 회장은 “공동도급 발주현황을 보면 서울은 136건, 부산도 70건에 이르는데 인천은 지난해 기준 5건에 불과하다”면서 “회원사의 발주가 잘 이뤄지도록 공동도급제도 활성화를 인천시에 강력히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협회 회원사 간의 소통과 사회공헌 활동사업도 지속하며 협회의 권리증진에 힘쓰기로 했다.

정 회장은 “인천의 건설공사는 인천 전문건설업체가 해야 한다는 일념 아래 회원사의 일감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문석기자/chlanstjrig@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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