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wiz가 로하스도 잡았다.

kt는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27)와 총액 10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고 14일 밝혔다.

메이저리그 도전과 잔류를 놓고 저울질하던 로하스는 고심 끝에 kt에 남기로 결정했다.

로하스는 지난 6월 조니 모넬의 대체 선수로 뒤늦게 kt에 합류해 83경기에서 타율 0.301·56타점·18홈런·5도루 등을 기록했다.

초반에는 다소 주춤했으나 시즌을 거듭하면서 타격감이 살아났고, 수비에서도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이면서 팀의 큰 활력을 불어 넣었다.

전날 황재균과 대형 FA 계약을 체결한 kt는 지난 시즌 활약한 로하스까지 붙잡으면서 한층 진화한 타선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임종택 kt 단장은 “로하스는 시즌 중 대체 선수로 합류했는데도 한국 야구에 빠르게 적응해 중심 타자 역할과 팀의 취약 포지션인 중견수 수비, 주루에서 우수한 기량을 보여줬다”며 재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메이저리그 도전을 미루고 kt에서 다시 뛰겠다는 결정을 내려줘 고맙게 생각한다. 야구 열정이 대단하고 성장을 지속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로하스는 “나를 인정해준 kt 코칭스태프, 동료들과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스프링 캠프를 포함해 비시즌 훈련을 착실히 소화해 내년 시즌에는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미국 인디애나주 출신인 로하스는 현재 부친의 고향인 도미니카공화국에 머물고 있다.

장환순기자/janghs@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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