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기공식 해당 행사… 공사도급 계약도 미정상태

서울대 시흥캠퍼스에 주요 대학시설이 빠진 알맹이 없는 사업계획이 추진되고 있다며 지역사회가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중부일보 11월 2일자 18면) ‘서울대스마트캠퍼스 선포식’마저 연기되면서 시흥시 행정에 대한 시의회의 강도 높은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더욱이 시흥시는 현재까지 1차로 건립될 대학 건물에 대한 건축허가를 받지 못해 사실상 기공식에 해당하는 선포식이 언제쯤 진행될 지 미지수다.

15일 시흥시와 시흥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는 오는 21일 배곧신도시 내 서울대 조성 부지 현장에서 서울대학교, 한라 등과 ‘서울대 스마트캠퍼스 선포식’을 개최할 예정이었다.

선포식은 사실상 기공식에 해당하는 행사로 기존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시험수조 및 기반 공사와 서울대 학생 반발 등을 예상해 선포식으로 대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선포식 이후 올해 안에 교직원아파트, 교육협력지원센터, 연수원 및 컨벤션센터, 스포츠클러스터 등을 착공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배곧신도시지역특성화타운㈜(SPC)측은 교직원아파트 등 1차로 건립될 서울대 대학 건물에 대한 건축허가를 아직까지 득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도 SPC측과 시공사인 한라건설 간에 공사 도급계약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어 선포식을 연기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

윤태학 시흥시의원은 “착공식 날짜는 잡아 놓고 건축허가도 득하지 못하는 공직자들의 행정 미숙이 그대로 드러났다”며 “김윤식 시장이나 공직자들이 기숙형대학이나 서울대병원 등 주요 시설은 쏙 빠진 허울 뿐인 서울대 유치약속으로 시민들에게 사기를 친 것이 아니냐”고 분개했다.

시 관계자는 “1차로 착공할 대학 건물에 대한 건축허가를 이번주 중으로 신청할 예정”이라며 “여러가지 사정으로 선포식은 연기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김형수기자/vodokim@joongboo.com
▲ 서울대 시흥캠퍼스 조감도.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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