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기공식 해당 행사… 공사도급 계약도 미정상태
더욱이 시흥시는 현재까지 1차로 건립될 대학 건물에 대한 건축허가를 받지 못해 사실상 기공식에 해당하는 선포식이 언제쯤 진행될 지 미지수다.
15일 시흥시와 시흥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는 오는 21일 배곧신도시 내 서울대 조성 부지 현장에서 서울대학교, 한라 등과 ‘서울대 스마트캠퍼스 선포식’을 개최할 예정이었다.
선포식은 사실상 기공식에 해당하는 행사로 기존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시험수조 및 기반 공사와 서울대 학생 반발 등을 예상해 선포식으로 대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선포식 이후 올해 안에 교직원아파트, 교육협력지원센터, 연수원 및 컨벤션센터, 스포츠클러스터 등을 착공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배곧신도시지역특성화타운㈜(SPC)측은 교직원아파트 등 1차로 건립될 서울대 대학 건물에 대한 건축허가를 아직까지 득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도 SPC측과 시공사인 한라건설 간에 공사 도급계약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어 선포식을 연기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
윤태학 시흥시의원은 “착공식 날짜는 잡아 놓고 건축허가도 득하지 못하는 공직자들의 행정 미숙이 그대로 드러났다”며 “김윤식 시장이나 공직자들이 기숙형대학이나 서울대병원 등 주요 시설은 쏙 빠진 허울 뿐인 서울대 유치약속으로 시민들에게 사기를 친 것이 아니냐”고 분개했다.
시 관계자는 “1차로 착공할 대학 건물에 대한 건축허가를 이번주 중으로 신청할 예정”이라며 “여러가지 사정으로 선포식은 연기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김형수기자/vodokim@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