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자치회와 동아리 학생들이 정성껏 준비한 체험 중심의 흥겨운 마당은 많은 학생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특히 부스체험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학생회에서 운영하는 환전소를 통해 원하는 금액만큼 일명 ‘수리머니’로 바꾼 후 유료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에 참여해 타 축제와 차별성을 띠었다.
학생들은 동아리 중심의 부스체험으로 ▶과학실험실습체험 ▶먹거리 장터 ▶수제 공예품 판매 ▶학생회를 이겨라 등의 다양한 체험 마당을 즐겼다.
서하영(1학년) 학생은 “고등학교에서는 입시준비 때문에 죽어라 공부만 하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쉬어가는 축제가 있어서 정말 즐거웠다”며 “내년에는 동아리를 이끌고 직접 부스를 설계해 참여할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군포 수리고학생자치회는 축제가 끝난 후 축제수익금 전액을 군포시 나눔서포터즈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학생회장을 맡고 있는 김수연 학생은 “축제가 끝나고 동아리별로 뒷풀이를 하면 수익금 대부분을 사용하기 때문에 무언가 의미있는 곳에 사용하고자 축제 전 동아리 대표들과 기부계획을 의논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동아리 대표들도 흔쾌히 동의해 기쁜 마음으로 축제를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종표 수리고 교장은 “학생자치회의 기획과 동아리의 협조로 이뤄진 뜻깊고 아름다운 기부 활동에 교사들도 함께 동참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대학 입시에만 매달려 앞만 보고 가는 것이 아닌 주위를 돌아보고 어려운 이웃도 챙길 줄 아는 문화가 군포시의 작은 등불이 되어 오래도록 타오르길 응원한다”고 강조했다.
김명철기자/kw82112@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