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포 수리고 학생들이 '2017 슬기제'에 참여해 체험중심의 부스활동을 벌이는 모습. 사진=군포수리고등학교
군포 수리고등학교의 전통 축제인 ‘2017 슬기제’가 최근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학생자치회와 동아리 학생들이 정성껏 준비한 체험 중심의 흥겨운 마당은 많은 학생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특히 부스체험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학생회에서 운영하는 환전소를 통해 원하는 금액만큼 일명 ‘수리머니’로 바꾼 후 유료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에 참여해 타 축제와 차별성을 띠었다.

학생들은 동아리 중심의 부스체험으로 ▶과학실험실습체험 ▶먹거리 장터 ▶수제 공예품 판매 ▶학생회를 이겨라 등의 다양한 체험 마당을 즐겼다.

서하영(1학년) 학생은 “고등학교에서는 입시준비 때문에 죽어라 공부만 하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쉬어가는 축제가 있어서 정말 즐거웠다”며 “내년에는 동아리를 이끌고 직접 부스를 설계해 참여할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군포 수리고학생자치회는 축제가 끝난 후 축제수익금 전액을 군포시 나눔서포터즈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학생회장을 맡고 있는 김수연 학생은 “축제가 끝나고 동아리별로 뒷풀이를 하면 수익금 대부분을 사용하기 때문에 무언가 의미있는 곳에 사용하고자 축제 전 동아리 대표들과 기부계획을 의논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동아리 대표들도 흔쾌히 동의해 기쁜 마음으로 축제를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종표 수리고 교장은 “학생자치회의 기획과 동아리의 협조로 이뤄진 뜻깊고 아름다운 기부 활동에 교사들도 함께 동참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대학 입시에만 매달려 앞만 보고 가는 것이 아닌 주위를 돌아보고 어려운 이웃도 챙길 줄 아는 문화가 군포시의 작은 등불이 되어 오래도록 타오르길 응원한다”고 강조했다.

김명철기자/kw82112@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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