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은 짧게 수화물은 셀프… 인천공항서 시간 벌어가세요

▲ 내년 1월18일 본격 운영을 앞두고 대한항공 등 항공사와 입주기업들의 각종 시설들에 대한 점검 및 개장 준비에 여념이 없는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전경.사진=인천공항공사
“대한항공이 내년 1월 18일부터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새롭게 고객들을 모십니다!”

대한민국 항공산업 도약의 새로운 기틀이 될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2018년 1월 18일 개항한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은 국적 대표항공사인 대한항공을 비롯해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 4개 항공사가 입주해 스카이팀 전용 터미널로 이용된다.

대한항공은 제2여객터미널 운영의 주축으로, 나머지 스카이팀 항공사들과 함께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차원이 다른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델타항공과의 태평양노선 조인트 벤처 등을 통해 환승 승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함으로써 인천공항의 경쟁력, 더 나아가 대한민국 항공 산업 경쟁력의 지형 자체가 달라질 전망이다.


▲ 제2여객터미널 대한항공 카운터 전경

-스카이팀 전용터미널로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승객 편의성 대폭 확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는 대한항공과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이 자리잡는다.

제2여객터미널을 이용하는 이들 4개 항공사들은 세계적인 항공 동맹체 중 하나인 스카이팀(Skyteam)의 대표주자들이다.

따라서 이번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은 대한항공을 비롯한 스카이팀 항공사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한층 더 차별화된 서비스 경험을 가능케 할 전망이다. 게다가 대한항공은 글로벌 항공사로서 쌓아온 공항 운영의 노하우를 토대로 실질적인 고객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제2여객터미널의 본격적인 설계와 계획단계부터 참여해왔다.

우선 제2여객터미널은 키오스크(KIOSK, 무인탑승수속기기) 및 셀프 백 드롭(Self Bag drop)기기 추가 설치, 출·입국 대기 공간 확대, 환승객을 위한 보안검색과 카운터 지역을 제1여객터미널 대비 2.4배 더 크게 만들어 승객 편의성을 대폭 확대했다.

특히 출·입국장을 각각 2개씩으로 집중 배치해 대기 시간을 줄였다. 또 해외 공항에서만 볼 수 있는 원형 검색기도 24대 설치해, 보안을 한층 강화하면서도 검색에 걸리는 시간도 줄일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제2여객터미널은 수하물 고속 처리시스템이 적용돼 기존 대비 승객들이 보다 빠르게 수하물을 찾을 수 있게 된다.


▲ 대한항공 T2 First Class Lounge Hall

-하이 클래스(High Class) 고객을 위한 특별 서비스 눈길

제2여객터미널에서는 기존 국내 공항에서 볼 수 없었던 수속 편의 시설도 새롭게 선보인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이 바로 하이 클래스 고객들을 위해 특화된 탑승수속 시설이다.

대한항공은 일등석 승객을 위한 ‘프리미엄 체크인 라운지(Premium Check-in Lounge)’와 프레스티지석 승객 및 밀리언마일러클럽, 모닝캄프리미엄클럽 회원을 위한 ‘프리미엄 체크인 카운터(Premium Check-in Counter)’을 제2여객터미널에서 새롭게 운영한다. 탑승수속부터 수하물 탁송, 음료 서비스, 출국심사 안내까지 컨시어지 서비스(Concierge Service)를 제공한다.

특히 프레스티지석 승객들을 위해 서편 400석, 동편 200석 규모의 전용 라운지를 조성한다.

또한 밀리언마일러클럽 및 모닝캄프리미엄클럽 회원을 위한 130석 규모의 전용 라운지를 별도 운영하는 등 프리미엄 고객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좀 더 스마트하고 편리하게... 자연 친화적 디자인도 한 몫

제2여객터미널에는 스마트 에어포트(Smart Airport)를 지향하는 다양한 첨단 IT 서비스들이 개항에 맞춰 순차적으로 속속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스마트폰과 결합해 공항 내의 고객 위치에 따라 다양한 편의 정보를 제공하는 ‘위치 기반 서비스’도 선보인다. 출발 게이트 근처에 접근하면 탑승권, 라운지 위치, 탑승 시각 안내 등의 정보가 자동으로 표출된다.

위치에 맞는 편의 시설 안내 등 고객 개개인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도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키오스크도 업그레이드된다. 현재 키오스크 장비의 경우 자동 탑승권 발급만 가능했지만, 대한항공 전용 셀프 탑승수속카운터에서 추후 수하물 표 발급도 가능하게 된다. 수하물을 부치기 위해 별도 카운터를 방문하는 시간과 번거로움이 줄어들게 된다.

이외에도 안내 로봇, 양방향 정보 안내가 가능한 운항정보표출시스템(FIDS) 등 각종 스마트 기술로 여객 안내가 한층 더 강화될 예정이다.



-대한항공-델타항공 태평양노선 조인트벤처로 시너지 Up!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가 또 하나 있다. 바로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의 태평양노선 조인트벤처가 그 것!

환승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이동 시간이다. 이동시간이 적을수록 공항에서의 환승 경쟁력은 높아진다. 이동시간이 적다는 것은 환승객들의 동선이 효율적이고 짧다는 의미다. 게다가 상호간 환승객이 많을 수 밖에 없는 동맹체인 스카이팀 항공사끼리만 하나의 터미널을 이용하게 된다. 환승하는 승객들의 편의는 자연스럽게 증대된다.

제2여객터미널은 대한항공을 필두로 스카이팀 전용 터미널인 동시에, 환승시설을 인접 배치한 환승클러스터 조성 등으로 출입국과 환승이 더욱 빠르고 편리해졌다는 특징이 있다.

주변 허브 공항의 수요도 흡수할 가능성도 커진다. 일본의 경우 이미 태평양 노선에서 유나이티드항공과 전일본공수, 아메리칸항공과 일본항공이 조인트 벤처를 실시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의 태평양 노선 조인트 벤처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과 만나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핵심 동력이 된다는 의미다.



-글로벌 노하우 토대로 T2 조기 안정화 기여

대한항공은 인천공항 화물터미널, 급유시설, 정비시설 등을 민간투자 사업으로 참여한 경험이 있을 뿐만 아니라, 우즈베키스탄에 위치한 나보이 공항을 성공적으로 경영하고 있다.

따라서 글로벌 항공사로서 차곡차곡 쌓아온 공항 운영 관련 노하우를 기반으로 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일사분란한 이전은 물론, 조기 안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MARS(Multi Aircraft Ramping System) 게이트를 통해 원활한 운항편 관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MARS 게이트는 대형기(E, F급)의 주기공간에 2대의 소형기(C급)를 독립적으로 운영이 가능토록 배치하는 시스템으로서, 항공기가 붐비는 시간대에 원활한 운항관리에 도움을 줘 정시 운항률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키는 한편, 제2여객터미널의 장점을 극대화해 출입국 승객들을 한 편의성을 대폭 확대하고 환승 수요도 늘려갈 예정”이라며, “스카이팀 항공사들과 함께 차원이 다른 고객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대한민국의 항공산업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영재기자/jbpak@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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