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만세대 벽식구조로 건립… 민간주택 37만789세대 불안

지난 10년 사이 준공된 경기도내 500세대 이상 아파트의 99.4%가 지진에 취약한 벽식구조로 지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은 16일 국토교통부가 제출한 ‘전국 500세대 이상 공동주택의 구조형식’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올해 6월까지 준공된 전국 500세대 이상 민간아파트 138만 세대 중 137만 세대, LH 등 공공아파트 59만 세대 중 57만 세대 등 모두 197만 세대 중 98.5%에 해당하는 194만 세대가 상대적으로 지진 등에 취약한 벽식구조로 지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구, 광주, 대전 등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11개 지역에서 지어진 아파트의 100%가 벽식구조로 지어졌다.

기둥식구조는 서울이 1만9천171세대, 충북 4천416세대, 경기 3천667세대 등 6개 광역시도에서 모두 2만9천202세대에 불과했다.

건축주체별로는 충북지역 민간아파트의 90.2%, 서울지역 공공아파트의 68.0%가 벽식구조고, 민간아파트와 공공아파트를 합해서는 서울 10.5%, 충북 7.0%, 세종 2.2% 순으로 기둥식구조 아파트 비율이 높았다.

경기지역 민간 공동주택 가운데 벽식구조가 37만789세대에 기둥식은 3천667세대(0.98%)이고, 공공 공동주택은 벽식 구조가 23만3천540세대고, 기둥식 구조는 전무했다.

인천은 민간 공동주택 10만7천294세대 중 기동식은 전무하고, 공공 공동주택은 3만9천87세대 중 기둥식이 136세대였다.

김 의원은 “벽식구조는 건축비용이 상대적으로 싼 대신 바닥에서 전달되는 진동이나 소음이 보와 기둥을 타고 분산되는 효과가 없어 기둥식구조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진이나 소음에 취약한 구조”라며 “내진설계 등 구조물 안전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2017년 정부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기획재정부는 지진예산 250억원 중 77%인 194억원을 삭감한 바 있다.

김재득기자

▲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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