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천시 마장면 소재 덕평산업단지 내에 건설폐기물 수백톤이 불법으로 야적돼 있다. 김웅섭기자
이천시 마장면에 조성된 덕평산업단지 부지에 수백t으로 추정되는 건설폐기물이 불법야적돼 환경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16일 시와 지역주민 등에 따르면 2014년 10월 착공한 덕평산단의 진입도로 공사 과정에서 콘크리트 도로를 아스콘으로 교체하면서 건설폐기물이 산단 부지에 불법으로 야적됐다.

폐기물을 처리해야 할 업체는 오염수가 지하로 스며들지 않도록 바닥에 콘크리트 등을 타설해야 하지만 흙 위에 폐기물을 그대로 야적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해당 업체는 시 관련부서에 폐기물 야적장 신고를 득하지 않은 것은 물론 폐기물 배출자 신고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 법에는 폐기물 불법야적이나 배출자 미신고의 경우 원상복구 명령에 이어 1차 과태료 100만 원, 2차 300만 원을 부과하고 이후 고발조치 된다고 명시돼 있다.

지역주민 A씨(48·자영업)는 “건설폐기물이 불법야적돼 환경오염은 물론 주변경관도 크게 해치고 있다”며 “더 가관인 것은 부지 내 공사차량으로 인해 비산먼지 등이 발생해 주민들의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 산업단지팀 관계자는 “2014년 덕평산단이 착공에 들어가면서 진입도로 교체 과정에서 발생한 건설폐기물로 알고 있다”며 “업체측에 불법야적된 건폐물에 대해 우선 덮개를 씌우고 신속하게 처리하라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말했다.

시 자원관리과 관계자는 “현장을 확인하고 불법 사실이 드러나면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며 “일부 처리된 건폐물에 대해 어느 업체와 처리했는지 등에 대해서도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웅섭기자/1282ki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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