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스테파노 도메니칼리 람보르기니 CEO(교황 오른쪽)가 지켜보는 가운데 선물로 받은 럭셔리 스포츠카 람보르기니에 사인하고 있다. 연합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물 받은 슈퍼카 람보르기니를 경매에 부쳐 이라크 기독교 재건을 도울 예정이다.

 슈퍼카 업체 람보르기니는 15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특별제작된 '우라칸'을 선물했다. 이 차는 흰색 바탕에 금색 줄로 세부 장식이 돼 있다.

 AFP통신은 이는 흰색 바탕에 끝이 금색으로 된 영대(領帶)를 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경의의 뜻을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흰색과 노란색으로 된 바티칸 국기의 색을 상징한다고 해석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에 있는 숙소 밖에서 이 차에 축성하고 보닛 위에 서명했다.

'우라칸'은 2014년부터 제작된 기종으로, 가격은 보통 20만 유로(약 2억6천만원)정도다. 하지만 교황을 위해 특별제작된 이번 선물은 경매에서 이보다 훨씬 더 높은가격에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차는 추후 소더비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며, 수익금은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파괴한 이라크 니네베 평원의 기독교 사회 재건 등을 돕는 데 쓰일 예정이다.

 일부는 인신매매로 팔려가 매춘을 강요당하고 있는 여성들을 돕는 자선단체와 아프리카에서 의료 지원활동을 벌이는 단체에 기부한다.

 평소 검소한 생활을 강조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에서 전임 교황들이 사용했던 전용 리무진 대신 파란색 포드 소형차를 타고 다니며, 고향인 아르헨티나를 방문할 때는 버스를 이용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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