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교통체증·상권붕괴 우려 시민단체 등 반대대책위 구성
안성, 지역발전 위해 입점 요구, 3천명 '찬성 건의서' 시에 제출

▲ 안성 스타필드 조감도. 사진=신세계
평택시와 접해있는 안성 공도읍에 대규모 복합유통시설(스타필드)이 들어설 예정인 가운데 이익이 반하는 양 지역주민 간 갈등이 심화될 조짐이다.

평택은 교통체증과 상권붕괴를 이유로 스타필드 입점을 강력 반대하고 있고, 안성은 지역발전을 위해 조속한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19일 평택시와 안성시 등에 따르면 스타필드 안성은 공도읍 서정대로 3980(구 쌍용차 출고장) 일원에 6천억 원을 들여 건립되는 지하 2층~지상 6층 규모로 주용도는 판매시설(할인점, 창고형 매장)이다. 여기에 운동시설(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아쿠아 필드), 문화 및 집회시설도 설치되며 연내 착공해 2020년 준공 예정이다.

사업부지는 평택시와 안성시로 진입하는 경부고속도로 안성 톨게이트와 맞닿아 있다. 반경 5km이내에 평택시 전통시장인 통복시장, 용죽도시개발지구(5천273가구), 현촌도시개발지구(3천 가구), 용이택지개발지구(3천 가구), 소사벌택지개발지구(1만6천359가구)가 있다.

현재 스타필드 안성의 교통영향평가 심의 안건은 경기도에 상정돼 있다.

하지만 평택시의회와 시민사회 단체는 교통체증과 상권 붕괴 등을 이유로 사업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평택시 20여 개 시민사회단체는 스타필드안성입점반대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실력 저지와 함께 지역상권 보호를 위한 법률 개정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스타필드안성입점반대 대책위 관계자는 “행정구역상 안성시 공도읍 진사리지만 생활권이 전부 평택”이라며 “지역상권의 피해, 환경 문제 등 평택의 심각한 피해를 막아내기 위해 스타필드 입점을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월 열린 ‘스타필드 안성과 평택 지역경제’를 주제로 한 지역발전 토론회에서는 “반경 6~7Km 안에 위치한 평택 서남부지역 상권은 스타필드 안성이 출점하는 2020년부터 무려 50% 이상 매출이 감소돼 폐업 위기에 몰릴 것”이라는 전문가 예측도 나왔다

반면, 안성 지역주민들은 스타필드안성의 빠른 개점을 요구하고 있다. 시청 홈페이지에는 스타필드 안성의 입점을 요구하는 글이 최근 2주 사이에 300여 건의 올라왔다.

지난 6일 3천여명의 시민이 참여한 ‘안성 스타필드 착공을 찬성한다’는 건의서가 안성시에 전달되기도 했다.

안성시 관계자는 “스타필드 안성으로 인해 교통체증이 심화된다며 내놓은 평택시의 교통체증 해소 방안은 2012년 지구단위계획 수립 당시에도 반영되지 않은 무리한 요구”라며 “교통체증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업체와 협의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심재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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