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오페라, ‘토스카’가 안산을 찾아온다.

KBS교향악단은 오는 23일 오후 7시 30분 안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에서 명작, 푸치니의 토스카 오페라 콘체르탄테(무대장치나 의상을 갖추지 않고 연주회 형식으로 하는 오페라 공연)를 선보인다.

이번 무대는 안산문화재단이 연말시즌을 맞아 기획한 ‘2017 ASAC프리미엄 오페라 시리즈’의 첫번째 공연이다.

국내 최정상 오케스트라로 평가 받는 KBS교향악단과 상임 지휘자 요엘 레비가 안산에 직접 찾아와 지역내 오페라 마니아들의 기대를 모은다.

창단 61주년을 맞이한 KBS교향악단은 정명훈, 드미트리 키타옌코 등 세계 정상의 지휘자들을 거치며 탄탄한 오케스트라로 거듭났으며, 매년 100회 이상의 공연을 진행하며 교향곡에서부터 실내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로 청중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014년 상임지휘자로 취임한 요엘 레비는 브뤼셀 필하모닉, 일 드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 수석 지휘자 등을 역임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토스카는 비련의 러브스토리를 담은 오페라다.

로마의 자유분방한 청년 화가 마리오 카바라도시는 이 도시 최고의 프리마 돈나 플로리아 토스카와 열렬히 사랑하는 사이다.

북이탈리아 마렝고 대평원에서 나폴레옹의 프랑스군과 오스트리아가 이탈리아 반도의 운명을 놓고 처절한 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거물 정치범 안젤로티가 탈옥해 카바라도시에게 도움을 청한다. 흉악한 비밀경찰의 총수 스카르피아 남작이 추격대를 편성해 그들을 뒤쫓는다. 체포된 카바라도시는 모진 고문을 당하고, 토스카는 자신의 육체를 탐하는 스카르피아의 탐욕 앞에서 절망의 눈물을 흘린다.

푸치니는 모두 3막으로 이뤄진 비극적 멜로드라마에서 영원의 도시 로마에 실재하는 역사적 장소 세 군데를 배경으로 삼아 극적인 긴장감을 더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처절하고도 긴박한 비련의 러브 스토리 속에는 ‘오묘한 조화’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별은 빛나건만’ 등 이탈리아 오페라 역사에서 손꼽히는 위대한 아리아들이 등장해 깊은 비극적 감동을 자아낸다.

김수언기자/soounchu@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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