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농가소득 창출을 위해 추진해온 잔디사업이 실패하면서 시민혈세만 낭비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20일 시흥시의회 제253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홍지영 의원(자유한국당)은 시정질문을 통해 잔디사업 실패에 대한 집행부의 책임을 추궁했다.

홍 의원은 “2011년부터 시가 한미 FTA 대응방안으로 농가소득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추진해 온 천연잔디 재배 사업이 과연 성공했느냐”며 “그동안 많은 예산만 낭비한 채 한 개인의 무모한 실험 무대로 끝난 잔디사업에 대해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시흥형 잔디사업이 쌀 농사의 10배이상 수확의 고소득이라고 하면서 농민참여가 없다”며 “시민혈세만 낭비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

이어 “시장과 시장 선거 운동원 격이었던 사람으로 시를 맘대로 들락날락하며 시정을 농단했던 시장의 최 측근이 추진했던 사업으로 겉만 화려했던, 실속 없이 소리만 요란했던 빈 깡통 같은 사업으로 대내외적으로 보여주기식 개인의 영달을 위한 홍보용의 사업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전 시민소통담당관이 잔디 사업을 하게 된 이유를 설명해 달라” 며 “잔디사업은 시장직속 기구에서 잔디에 잔 자도 모르는 시장 최측근이 농민은 안중에도 없고, 시장의 권력과 시민혈세를 이용해 오직 개인의 정치적 입지를 굳히는데 일조된 사업이라고 생각하는데 답변해 달라”고 시정질의를 마쳤다.

한편, 시흥형 잔디사업은 전 시민소통담당관이었던 우모 씨가 주도적으로 추진해 온 사업으로 6년동안 소요예산은 27억여 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농가이전 재배 등에 따른 소득창출은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형수기자/vodoki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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