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와 포항에서 잇따라 일어난 지진으로 한반도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이 높아진 가운데 수도권에선 1990년 이후 15차례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1990년 이후 수도권에서 관측된 지진 중 규모가 가장 큰 것은 2010년 2월 9일 오후 6시 8분께 시흥에서 발생한 진도 3.0의 지진이었다.

당시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서 진동이 2∼3초간 지속됐다. 소방서, 경찰서 등에 문의전화가 폭주했으나 지진 피해는 접수되지않았다.

규모 3.0 지진은 천장에 매달린 물체가 약간 흔들리거나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진동을 느낄 수 있는 정도다.

두 번째로 규모가 컸던 것은 2013년 12월 29일 낮 12시 38분께 연천군에서 일어난 진도 2.9 규모의 지진이다.

가장 최근 지진은 지난해 10월 24일 오전 9시 2분께 수원시 권선구 동쪽 4km 지점에서 발생한 것이다. 진도는 2.2였다.

서울연구원은 “서울은 동부지역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큰 단층과 한강을 따라 큰 단층이 존재해 지진 발생 가능성이 있다”며 “더욱이 서울을 관통하는 추가령 단층이 활성단층으로 추정돼 지진 대비가 더욱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라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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