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버스 108개 이어 붙인 '광장에, 서'
文대통령, 국무회의 앞서 국무위원들과 그림 배경으로 기념촬영

▲ 21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이어진 촛불집회 모습이 담긴 대형 그림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본관에 걸린 그림은 임옥상 작가가 그린 '광장에, 서'라는 작품이다. 연합
청와대 본관에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이어진 촛불집회 모습이 담긴 대형 그림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본관에 걸린 그림은 임옥상 작가가 그린 '광장에, 서'라는 작품이다.

 30호 캔버스(90.9㎝X72.7㎝) 108개를 이어 완성한 그림이다.

 애초 작품은 길이가 총 16m이지만 청와대 본관 벽면의 크기에 맞게 11.7m 크기로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2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임 작가의 전시화와 관련한 안내문을 본 문재인 대통령이 그림을 보고 그 그림을 걸고 싶었는데 이미 개인 소장가에게 팔린 뒤였다"며 "문 대통령이 그림을 빌려줄 수 있는지 물었다"고 말했다.

 그림을 사 간 소장가는 자신의 개인 전시관이 마련되기 전까지 흔쾌히 청와대 본관에 걸 수 있도록 허락했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광장에, 서'는 지난 8월 임 작가가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개최한 개인전 '바람 일다'에서 소개한 작품이다.

 지난해 촛불집회가 열릴 때마다 붓글씨 쓰기, 가무단 놀이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펼친 임 작가는 광화문 광장에서 경험한 것들을 개인전 작품에 담았다.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는 '광장에, 서'를 두고 "기념비적인 역사기록화"라며 "그 이상의 해석이 필요 없고 불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대선 당시 문 대통령 지지를 선언하는 등 문 대통령과도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임 작가는 석 달 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문화정책도 중요하지만 대통령부터 문화예술을 즐기는 사람이 돼줬으면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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