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친정엄마와 딸이 2박 3일간 함께 마지막을 그리는 이야기다. 2009년 1월 초연 이후 국내외 공연 700회를 기록하며 누적 관객 62만을 돌파한 스테디셀러 연극이다. 또한 지난 9년 동안 매 공연마다 평균 관객점유율 92.28%라는 높은 기록을 유지해오고 있다. 특히 모녀지간으로 무대에 오르는 강부자와 전미선은 8년째 모녀간의 호흡을 맞춰오고 있다. 오랜 세월 호흡을 맞춰온 이들의 케미는 실제 모녀지간을 연상케 하는, 농익으면서도 공감을 절로 불러일으키는 연기로 관객들에게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극중의 엄마(강부자)는 이름도 없다. 자식을 위해 이 시대를 묵묵히 살아오는 여느 엄마 중에 한 사람을 상징한다. 하지만 엄마는 딸을 낳은 것을 세상 살면서 가장 보람 있는 일로 여기며 자신의 자부심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정작 딸 미영(전미선)은 엄마의 뒷바라지로 명문대를 졸업하고 대기업을 다니다 결혼까지 했지만 혼자 잘난 맛에 사는 딸이다. 서울에서 결혼생활을 이어가며 엄마를 홀로 남겨두고 따로 생활한다. 그러던 어느날 미영은 자신이 불치병에 걸렸다는 소식을 접하고 연락도 없이 시골에 사는 엄마를 찾아간다.
소식을 접한 엄마는 억장이 무너지고, 새삼스레 홀로 살아가고 있는, 또 홀로 살아가야 할 엄마를 깨달은 미영 역시 가슴이 미어진다. 서로를 불쌍히 여기는 모녀의 진정성 있는 연기는 어찌 보면 소홀할 수 있는 부모와 자식 간의 소중함을 느끼게 한다.
하남문화재단 관계자는 “강부자와 전미선이 펼치는 가슴 뭉클한 2박3일을 그린 이 작품은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것을 넘어 눈물짓게 만들 것이며, 잊고 있던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함께 일깨워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연 예매 및 자세한 사항 확인은 하남문화재단 홈페이지(www.hnart.or.kr)를 통해 할 수 있다.
황호영기자/alex179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