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교사, 학부모 등 교육 주체들이 한데 모여 교육 공동체 문화를 만들기 위해 ‘상봉 놀이 한마당’을 준비했습니다. 학생 중심의 축제를 통해 즐겁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시도였지요.”

지난달 27일 제1회 ‘상봉 놀이 한마당’을 성황리에 마친 박신회(38), 조연수(37) 화성 상봉초등학교 교사는 색다른 축제를 개최하게 된 배경에 대해 21일 이같이 설명했다.

이들 교사는 “초등학교 축제하면 체육대회나 학예발표회, 작품 전시회 등을 연상하는데 상봉초교는 흔한 초등학교 축제에서 벗어나 형식적인 행사가 아닌 의미 있는 어울림의 시간을 마련해보고자 했다”며 “그렇게 새로운 교육 공동체 문화를 형성하고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놀이 한마당 축제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교사는 상봉초등학교 1천183명 모두가 참여하는 축제를 준비하기 위해 학생자치회, 학부모, 교사들로 이루어진 축제준비팀을 구성했다. 이후 수시로 회의를 열고 각각의 역할을 분담했다. 학생자치회는 공연 내용 선정 및 오디션, 체험 부스 운영 계획을 짜고 학부모들은 먹거리 코너를 마련하고 수익금은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하기로 했다. 학생들이 준비한 체험 부스 운영을 지원하는 이른바 ‘교육 공동체 문화제’가 탄생하게 됐다.

특히 박 교사는 상봉 놀이 한마당 축제의 성공을 위해 학부모 담당인 조 교사의 지원을 받아 학부모 100여명으로부터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냈다. 학생과 학부모가 축제를 준비하고 운영을 주도해 자치 역량을 강화하는 기능까지 훌륭히 소화했다.

이들은 비즈공예, 한지만들기, 스캐니메이션 등 교육과정에 포함된 체험 축제를 준비해 학교 교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했다. 축제 시간이 길어질 경우 학생들이 피곤해 하거나 지루해 할 수 있는 등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행사를 오전 9시에 시작해 12시에 끝내는 운영의 묘미까지 살렸다.

이들 교사는 “일회성 축제가 아닌 2회, 3회를 넘어 상봉초교의 전통이 될 수 ‘상봉 놀이 한마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상봉 놀이 한마당을 적극 후원해 주신 안정남 교장선생님과 학부모들에게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상봉초등학교는 제1회 상봉 놀이 한마당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앞으로 학생 중심의 축제를 넘어 학생 중심의 학교,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로 만들기 위한 주춧돌을 놓았다.

신창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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