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포천시 공동추진 사업 타당성 결과 경제성 부족 판단 차질 불가피

경기도와 포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디자인테마 융·복합단지 ‘고모리에’ 조성사업이 경제성 부족으로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사업 타당성 중간보고 결과 경제성 분석(B/C·1.0 이상이면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이 기대 이하로 낮게 나와 내년 2월 예정된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 심사 통과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21일 경기도와 포천시에 따르면 도와 시는 지난 9월 사업 타당성 조사 용역을 수행 중인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방투자사업관리센터(LIMAC) 중간보고회 때 사업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되자 지난달 리맥을 방문, 재검토를 요청했다.

리맥은 이날 최종 보고회를 거쳐 도와 시의 의견을 수렴한 뒤 이달 30일 최종 용역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최종 용역 보고에서도 사업성이 지나치게 낮으면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기 어려워 사업 추진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시와 도는 경제성 분석이 낮게 나와도 사업의 타당성을 최대한 설득,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면 사업방향 등을 수정, 다시 의뢰해야 하는 등 사업 차질이 불가피하다.

도 관계자는 “전체 사업지 중 공원·녹지 비중이 37%에 달해 중간 용역 보고 때 경제성 분석이 낮게 나왔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새롭게 추진하는 산업단지 조성사업인 데 일반 산업단지 기준을 적용하다 보니 경제성 분석이 기대 이하로 나왔다”며 “이 같은 사정을 최대한 설득해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모리에(古毛里에, Gomorier)는 포천시 소흘읍 고모리 일대 44만㎡에 경기북부에 특화된 섬유·가구산업에 디자인과 한류 문화를 접목한 디자인 테마 융·복합단지이다.

기반조성비 1천349억원과 민자 등 8천억원을 들여 산업시설, 디자이너 마을, 전시장, 박물관, 공연장 등을 조성하게 된다.

내년 상반기 공사를 시작해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사업은 한때 수도권제2순환도로가 사업지를 관통하는 것을 모른 채 사업을 추진하다 차질을 빚은 뒤 사업지를 축소한 바 있다.

조윤성기자
▲ 고모리에 조감도. 사진=경기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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