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르트문트 상대 8번째 골…'꿀벌 킬러' 입증
토트넘, 손흥민 골 힘입어 2-1 승리…조 1위 확정

 

▲ 도르트문트전에서 골 터뜨리고 기뻐하는 손흥민[EPA=연합뉴스]
한국 축구의 '에이스' 손흥민(25·토트넘)이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온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를 상대로 또 득점포를 가동하며 시즌 4번째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22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5차전 원정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31분 경기를 뒤집는 골을 넣었다.

 올 시즌 손흥민의 챔피언스리그 2호 골이자 시즌 4호 골이다.

 앞서 손흥민은 이달 5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에서 시즌 세 번째 골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챔피언스리그에서는 9월 14일 1차전 홈 경기에 이어 다시 도르트문트와의 맞대결에서 득점하며 독일 분데스리가 시절부터 보여 온 '도르트문트 킬러'의 면모를 발휘했다.

 손흥민은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통산 10경기에서 8골을 꽂았다.

 손흥민의 골이 결승 골이 되면서 토트넘은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5경기 무패(4승 1무·승점 13)를 내달리며 H조 1위를 확정했다.

 토트넘은 이날 아포엘(키프로스)을 6-0으로 제압하고 16강 진출을 확정한 2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승점 10)와 격차를 승점 3으로 유지했다.

 다음 달 7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토트넘이 지고 레알 마드리드가 이겨 승점이 같게 되더라도 승자 승 원칙에 따라 두 차례 맞대결에서 1승 1무를 기록한 토트넘이1위를 지키게 된다.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토트넘은 이날 손흥민과 햄스트링 부상을 겪은 해리 케인, 델리 알리 등을 모두 투입해 총력전에 나섰다.

 전반 상대보다 두 배 많은 8개의 슈팅을 날리고 유효슈팅도 4-3으로 앞섰으나 오히려 한 골을 내줘 효율성에서 뒤졌다.

 손흥민은 전반 30분 문전에서 얀 페르통언의 크로스에 넘어지며 발을 갖다 댄 것이 상대 골키퍼 로만 뷔르키에게 막혔고, 이어 오프사이드가 선언되긴 했으나 다시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패스를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 직후인 전반 31분 토트넘은 선제골을 내줬다.

 도르트문트의 안드리 야르몰렌코가 힐패스로 내준 공을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이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후반 시작 4분 만에 알리의 패스를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받은 케인이 수비 사이로 절묘한 슈팅을 보내 골 그물을 흔들면서 균형을 맞췄다.

 이후 도르트문트의 수비가 흔들리는 가운데 호시탐탐 골 기회를 노리던 손흥민은 후반 31분 결정적인 골로 팀을 웃게 했다.

 손흥민은 알리가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파고들어 내준 공을 오른발로 높이 차올려 오른쪽 골 그물을 흔들었다.

 손흥민이 교체 없이 경기를 끝까지 소화한 가운데 토트넘은 이후 추가 골이 나오지는 않았으나 손흥민의 결승 골을 잘 지켰다. 연합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