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움 속에서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결전의 날이 밝았다. 초중등 12년 이상의 시간을 보내며 결전의 날을 준비한 수험생 모두가 아무 탈 없이 충분한 실력을 발휘하기를 빌며 축복의 마음을 전한다. 수능 이후의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위하여 2017학년부터는 셋째 주 목요일에 수능을 실시하고 있다. 더구나 올해는 지진이라는 재난으로 1주일 연기되는 어려움과 추위가 있다고 하니 건강에 조심해서 수능에 임하기를 바란다. 2015 개정교육과정으로 새로 적용되는 2021학년도 수능 개편안이 1년 뒤로 미루어지면서 교육정책과 교육과정 흐름상 불일치를 가져오는 기록으로 남겠지만 일선학교와 중 3학생들이 실제 배운 과목과 수능이 일치되지 않아 혼란을 가져온다고는 하지만 대부분 교과가 그대로 유지되기에 큰 차이는 없다고 보면 된다. 단지 통합사회와 통합교과만이 신설될 뿐이다. 교육과정은 수능을 보는 입시적인 문제가 아니라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할 내용을 단계별로 구성해서 교육하는 내용이다. 따라서 무엇을 어떠한 방법으로 학교 수준과 학생 수준에 맞게 편성해서 가르칠 것인지를 고민하면 된다고 본다. 그러한 교육과정이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연결되어 과도한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된다. 학생부 기록은 입시를 위한 기록이 아니라 학교 교육과정 속에서 학업뿐만 아니라 인성과 학업을 이루기 위한 역량과 노력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기록하는 장으로 바뀔 수 있다고 본다. 금수저, 흙수저 전형이라는 오명이 아닌 학교의 수업 방법과 학생들의 발전가능성을 측정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갈 수 있으리라고 본다. 학생부 종합전형을 위하여 자기소개서와 추천서 같은 서류폐지와 학생부 기록방식도 단순하게 변경한다고 하지만 학생부 기록을 간소화하다는 것은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 기록은 단순하게 진행되어 업무는 줄어들겠지만 내용적인 측면이 과연 정성적인 측면을 다루는 학생부종합전형 방식에서 올바르게 평가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생긴다. 학생부종합전형을 유지하려면 발생되고 있는 문제점과 학생부 항목과 기록 방식, 내용을 고등학교와 대학 입학관계자들, 수험생, 학부모의 의견을 지역적으로 듣고 서두르지 말고 장기적인 계획으로 진행되었으면 한다.

김용구 수원 호매실고등학교 2학년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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