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는 남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을 위한 것입니다. 결코 넘치고 남아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경기도내 개인운영신고(미자립)시설을 지원하는 사회복지기관인 사단법인 ‘정다우리’의 이기원(60·신우전자 대표) 이사장은 22일 봉사에 대한 소신을 이같이 밝혔다.

나눔에 대한 소신과 자부심이 남다른 이 이사장은 2001년 (사)정다우리 창립부터 소외계층을 위해 다양하게 나눔을 실천해오다 지난 1월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사)정다우리는 개인운영(미자립)시설 및 외국인노동자, 다문화가정 자녀, 비법정 소외아동, 희귀난치병 아동에게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복지 전문기관이다.

현재 그는 한국뇌성마비장애인축구협회 부회장, 경기도시각장애인연합회 안양시지회 후원회장, 안양사랑나눔회 부회장 등을 겸임하고 있다.

1천여명의 회원이 가입하고 있는 (사)정다우리는 매년 대표적인 행사로 ‘동행’과 ‘소외이웃 지원을 위한 나눔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외출이 어려운 장애인 시설 원생들이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동행’ 프로그램을 진행해 매년 여름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장애인들과 함께 수영장에서 장애인 수영을 돕고 있다.

매년 하반기에 자선음악회인 ‘소외이웃 지원을 위한 나눔 콘서트’를 열고 있다.

나눔 콘서트는 공연 수익금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정신장애인 및 개인운영신고(미자립)시설 소외 이웃에게 환원하고 있다.

콘서트 참여를 통해 기부를 희망하는 기업 및 일반인들은 (사)정다우리를 통해 티켓을 구매 할 수 있으며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부금 영수증도 발행한다.

추석과 설날 등 명절에는 30여곳의 미인가 시설에 물품을 지원하는 등의 형태로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이사장은 “2년전부터 청각장애 특수교육기관인 에바다 학교의 학생 120여명이 수학여행을 갈 때 차량을 무료로 지원해 주고 있다”며 “나눔과 봉사, 배려는 선친의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그는 부친 사후 집안의 땅을 찾기 위해 10여년 전 자신이 자랐던 강원도 영월 싸리골에 찾아가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후 깜짝 놀랐다.

아버님이 생전에 파출소와 우체국, 성당 등에 땅을 기증한 사실을 알게 됐다. 선친의 뜻에 따라 기증한 땅을 찾는 것을 포기했다.

이 이사장은 “평소 남을 돕기 좋아하셨던 선친의 행동을 어린시절부터 지켜봐온 것이 나도 모르는 사이 몸에 벤것 같다”며 “아직 도움의 손길이 닿지 않는 미인가 시설과 복지 사각지대의 이웃들을 위해 정다우리가 따뜻한 온기를 전할 수 있도록 발벗고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정현기자/face001@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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