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이 국내 최초로 설립된 미국 대학인 한국뉴욕주립대의 발전을 돕기 위해 그동안 중단된 재정 지원을 재추진한다.

한국뉴욕주립대는 개교 이후 우수한 신입생이 계속해서 늘어나는 등 교육여건이 향상되고 있어, 재정 지원 시 성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인천경제청과 인천글로벌캠퍼스운영재단에 따르면 최근 국비 약 4천650만 원을 들여 진행한 ‘한국뉴욕주립대 성과평가 연구용역’이 마무리됐다.

용역은 보조금 지원이 종료된 한국뉴욕주립대의 추가 지원 타당성 등을 검토하기 위해 진행됐다.

용역 결과를 보면 사업계획, 사업관리, 재정안정성, 교육여건 등 4대 부문별 평가항목에 따른 점수합산결과는 92점으로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과활용 및 확산부문과 미래자립 가능성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재정 지원 시 계속해서 우수한 성과를 낼 수 있는 가능성과 역량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2년 3월 개교한 한국뉴욕주립대는 5년간 설립준비금 약 12억 원 등을 포함해 약 110억 원의 국비와 시비를 지원받았지만 지금은 지원금이 끊긴 상태다.

한국뉴욕주립대는 국내 대학과는 달리 수익창출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이나 캠프 운영 등이 어려워 지난해부터 재정 지원 연장을 요구했다.

정부 고시에는 5년간 지원이 끝난 후 성과평가 결과에 따라 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지원을 3년 연장할 수 있다.

한국뉴욕주립대 관계자는 “수익을 위해 학생 수를 늘릴 수는 있지만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서는 한계가 있다”며 “현재는 등록금과 지원금만으로 운영되는 구조지만 지원금이 끊기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경제청은 이번 분석결과를 토대로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의 후 추가 재정 지원을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또 지난 2014년 글로벌캠퍼스에 입주한 조지메이슨대도 추가 지원이 진행될 수 있도록 다음달 용역을 진행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용역 결과 추가 재정 지원에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돼 심도 있게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와 인천시가 공동으로 조성한 글로벌캠퍼스는 외국대학의 경쟁력 있는 학과를 한데 모아 종합대학 형태를 이루는 국내 유일의 교육모델이다.

조기정기자/ckj@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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