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생활의 세 가지 기본요소인 옷과 음식과 집을 의식주라 한다. 의식주는 시대가 흘러 과거와 현재의 모습이 많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한복을 입었지만 오늘날에는 양복, 바지, 잠바 등 다양한 종류의 의류를 입는다. 예전의 식습관은 김치, 나물 등 채소를 주식으로 했지만, 지금은 고기, 채소 뿐만아니라 통닭, 피자, 커피 등과 같은 다양한 음식을 접하고 있다. 또한 거주는 초가집, 한옥에서 양옥, 아파트에서 사는 사람이 많아졌다.

필자는 과거의 행복한 삶의 기본인 의식주가 어느정도 갖춰졌고 이제는 “행복하게 사는 것”이 최고인 시대가 도래했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오래사는 것일지 고민해야 할때다.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는 지난 10월 10일 ‘행복수명데이’를 맞아 우리나라와 미국, 독일, 영국, 일본 등 주요 5개국의 20대부터 50대까지 경제활동인구 각 1,000명씩을 대상으로 조사한 ‘행복수명 국제비교’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행복수명은 경제적 안정, 원만한 인간관계, 사회적 활동, 건강 등을 근거로 행복하게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기간을 가리킨다.

국가별로 독일이 77.6세로 행복수명이 가장 길었으며 그 뒤로 미국과 영국이 77.6세, 일본이 75.3세로 조사되었는데 한국은 행복수명이 74.6세로 기대수명 83.1세보다 약 8.5년 짧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건강, 경제, 활동, 관계 등의 노후부족으로 8.5년간 동안 행복한 삶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행복수명은 건강, 경제, 활동, 관계 등 4개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우리나라는 전 영역에서 노후 준비 수준이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년 뒤 우리나라가 감당할 노인의료비로 40조원이 소요된다는 예상치로 이어진다.

행복수명과 기대수명간의 우울한 8.5년의 미래를 바꿀 방법은 없을까? 체육분야 전문가들은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노후 생활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체육복지’를 거론한다.

어르신들이 산책이나 조깅 등 하나 이상의 가벼운 운동을 함으로써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의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유네스코)도 스포츠 활동에 1달러를 투자하면 의료비 3달러를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적도 있다.

건강을 위해서 운동해야 한다. 어릴적부터 운동하는 습관을 들여야한다. 행복은 우리몸에 있다. 그것도 움직이는 몸에 있다. 건강한 몸에서 마음이 움직이고 정신세계도 나래를 펼칠 수 있다. 운동은 우리 자신의 삶을 행복으로 변화시키는 단초 역할을 한다. 운동을 여가 시간에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의 선택이 아닌 필수로 인식해야 한다.

의료비 예산을 늘리는 것으로 수명 연장의 꿈을 이룰 것이 아니라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시간을 늘려줘야 한다. 적절한 체육활동은 삶의 질을 향상시킬뿐만아니라 천문학적으로 늘어날 의료와 경제인구 감소 등 노령사회의 문제를 극복하는데 열쇠가 되어 줄 것이다.

앞으로 체육복지에 대한 법제화와 체육복지의 전국민화와 체육복지시설의 접근성강화로 모든국민이 자신에 맞는 체육활동을 즐기며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한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체육복지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정립하여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한 강력한 정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해 본다.

임동본 경기도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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