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인권 의식 성찰하자는 취지로 받아들였으면"
김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중간에 어떤 분을 통해서 조만간 통화라든지 방문을 타진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이 센터장이 치료 중인 북한군 귀순자의 의료기록을 지나치게 상세히 공개한 것을 두고 '인격테러'라고 비판하고, 환자 정보 비공개를 규정한 의료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지적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의사가 브리핑할 때 심폐소생이 잘 됐다든지 추가감염이 없다든지 등을 알리는데, 이와 무관한 부분이 등장해 좀 과도하지 않으냐 하는 (지적이었다)"고 거듭 해명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 회의에서도 "환자 치료에 전념해야 할 의사가 혹시라도 저로 인한 공방에서 마음에 큰 부담을 지게 된 것에 대해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이 기생충의 나라, 더럽고 혐오스러운 나라라는 발언과 보도는 귀순한 병사를 포함한 탈북자의 인권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자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김 의원은 귀순병사 수술 과정에서 군 당국과 언론의 태도를 문제 삼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본인 취지와 다르게 이국종 교수가 환자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과정에서 부담을 안기게 된 점은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환자를 다루는 언론과 우리 사회의 인권 의식에 대해 성찰하자는 취지로 받아들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연합
관련기사
- 이국종 "몸부림쳐 수술해도…난 10억 적자의 원흉이었다" "환자마다 쌓여가는 (진료비) 삭감 규모가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까지도 이르렀다. 결국 나는 연간 10억 원의 적자를 만드는 원흉이 됐다" 총상을 입은 귀순 병사를 살려낸 이국종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외상외과 교수)이 환자를 살리기 위해 '몸부림' 쳐도 개선되지 않은 현실에 안타까움을 토로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그는 자신을 '연간 10억원 적자의 원흉'이라고 표현하며 중증 외상외과 분야의 해결되지 않는 의료수가 문제를 지적했다. 이 교수가 직접 쓴 이 글은 아주대학교 교수회가 발행하는 소식지 '탁류청론' 50호에 지난...
- 이국종 교수 “귀순 북한 병사 죽음 무릅쓰고 여기까지 온 이유는” 북한 귀순 병사를 치료하고 있는 아주대 이국종 교수는 "환자와 얘기해봤는데, 죽음을 무릅쓰고 여기까지 온 이유는 자기가 생각한 한국의 긍정적 모습 생각해 본인 의사로 왔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경기 수원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 이국종 교수는 22일 언론 브리핑 후 가지 질의응답 과정에서 “환자에게 소녀시대의 ‘지’를 오리지널 버전과 락 버전, 인디밴드 버전 등 3가지로 들려줬더니 오리지널 버전이 가장 좋다고 했다. 한국 걸그룹을 되게 좋아한다”라며 “케이블 영화 채널을 틀어줬더니 미국 드라마 CSI, 미국 영화를 좋아하더라”라...
- 이국종 교수 "의료진에게 환자 인권은 '목숨 구하는 일'" 이국종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은 22일 "(의사인) 우리는 칼을 쓰는 사람이며, 가장 단순하면서도 굉장히 전문화된 일에 특화된 사람들이라서 말이 말을 낳는 복잡한 상황을 헤쳐나갈 힘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이날 수원시 아주대병원에서 2차 브리핑을 열고 "우리 병원 중증외상센터에는 북한 군인 말고도 환자 150명이 더 있어 (의료진 모두) 다들 오락가락하는 상황"이라며 "북한군 환자에 대한 저희 의사 입장에서 봤을 때 환자의 인권을 가장 지키는 중요한 방법은 '목숨을 구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귀순한...
- 귀순 북한 군인, 한국 걸그룹과 미국 영화 좋아해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하다가 총상을 입은 북한 군인은 한국 걸그룹과 미국 영화를 좋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 이국종 교수는 22일 언론 브리핑 후 가진 기자들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환자에게 소녀시대 ‘지’의 오리지널 버전과 락 버전, 인디밴드 버전 등 3가지로 들려줬더니 오리지널 버전이 가장 좋다고 답했다”며 “케이블 영화 채널을 틀어줬더니 미국 드라마 CSI, 미국 영화를 좋아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일부 언론 보도와 같이 환자가 남측 노래를 틀어달라고 한 적은 없고, 의료진이 정서 안...
- 워싱턴포스트, "北귀순병 사건의 '맥드리미'"…이국종 교수 조명 지난 13일 판문점 JSA(공동경비구역)를 넘어 귀순한 북한군 병사를 치료한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중증외상센터)에게 외신의 관심도 쏠리고 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22일(현지시간) "북한 귀순병의 회복을 위해, 한국인들이 이 의사에게 희망을 걸고 있다"란 제하의 기사에서 이 교수를 조명했다. 신문은 "대담하면서도 세심한 매력남 의사 없이는 의학 드라마가 완성되지 않는다"며 "이번 사건의 '맥드리미'(McDreamy)는 이 교수"라고 보도했다. 맥드리미는 미국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의 남자 주인공 닥터 셰퍼드의...
- '낭만 닥터' 이국종을 힘들게 하는 안타까운 현실 #학교에서 주는 월급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내가 학교에 일부러 불이익을 안길 생각은 없었다. 그러나 어느새 적자의 원흉이 되어 있었다. 얼음장 같은 시선들 사이에서 수시로 비참했다. 무고했으나 죄인이었고, 나아갈 길은 보이지 않았다. 나의 목숨이 내게 오는 환자들과 다르지 않았다. 속으로 우는 피에 숨이 잠겼다. ‘아덴만 여명작전’에서 해적의 총에 맞은 석해균 선장을 살려내고,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하다가 총상을 입은 북한 군인의 수술과 치료를 맡으며 다시 주목받고 있는 이국종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외상외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