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립합창단이 남양주시청 다산홀에서 제14회 정기연주회 ‘합창으로 만나는 와인과 사랑’을 열고 합창 음악의 진수를 선보였다.

23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지난 21일 열린 연주회에는 몬테 베르디의 ‘주께서 말씀하셨다(Dixit Dominus)’를 분당챔버오케스트라의 바이올린 협연이 더해진 웅장한 혼성합창곡으로 막을 올렸다.

이어 하이든, 슈베르트, 멘델스존, 리스트, 차이코프스키, 라흐마니노프의 아름다운 합창 15곡을 선보였다.

곡의 시작과 끝에 작품과 합창에 대한 해설을 곁들인 고성진 지휘자의 설명은 관람객들에게 곡에 대한 이해를 도와 공연에 대한 몰입감을 더했다.

순수 합창만으로 90분 동안 진행된 본 연주회는 최소화된 장비와 절제된 무대로 오로지 합창에 집중할 수 있는 공연으로 기획됐다.

공연에 대한 높은 집중도는 진지한 공연 분위기를 자아내 성인뿐만 아닌 어린이들도 이동과 소음을 자제하는 등 성숙해진 공연 매너도 눈에 띄었다.

이날 공연에 참석한 한 시민은 “90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어떤 화려한 오케스트라 공연보다 목소리만으로 연주된 오늘 공연의 감동이 더욱 뜻깊었다. 합창단의 실력에 박수를 보낸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혜경 문화관광과장은“이번 연주회를 통해 시민들에게 감동과 낭만이 가득한 시간이 됐길 바란다. 합창단을 사랑해 주시고 관람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밝혔다.

시립합창단은 오는 29~30일 진접푸른숲 도서관과 다음달 5~6일 별빛도서관에서 ‘라트라비아타’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시립합창단의 공연예매는 남양주시티켓예매(culture.nyj.go.kr)사이트에서 가능하며 공연 관련 문의는 문화관광과(031-590-2475)로 하면 된다.

염기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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