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23일 인천시 연수구 인천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생이 후배들의 응원을 받으며 시험장에 들어가고 있다. 윤상순기자
포항 지진으로 일주일 연기됐던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3일 인천지역 50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수능시험 날 아침은 올해도 어김없이 추웠다. 그러나 선배들의 수능 대박을 기원하는 후배들의 열띤 응원전은 뜨거웠다.

특히 일부 정치인이 자신의 지역구 시험장을 방문, 수험생들을 응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국회의원이 이날 오전 7시께 구의원 및 당원들과 함께 자신의 지역구에 있는 학교에 나와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수험생들을 응원해 눈길.

이날 박 의원은 정지열 구의원, 김준식 구의원 등 소속 당원들과 각각 인천 연수구에 있는 인천여자고등학교와 연수고등학교에서 ‘수험생 여러분 힘내세요’라고 쓰여진 피켓을 들고 응원.

박 의원은 “수험생들에게는 오늘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인 만큼 그동안 준비해온 실력을 그대로 발휘해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원한다”며 “수험생들의 빛나는 내일을 응원한다”고 말해.



○…남동구 만수동 숭덕여고 시험장에 선배들을 응원하는 숭덕여고 학생들이 올해도 어김없이 군단을 이뤄 집결해 돈독함을 과시.

이른 아침부터 추위를 잊은 채 준비해 온 핫팩과 간식을 전달하며 선배들의 긴장감을 풀어주는 응원 문구와 콘셉트를 선보이며 응원 열기로 시끌벅적.

수험생 학부모 유성현(57)씨는 “어수선한 상황에도 평정심을 잃지 않고 실력대로 잘했으면 좋겠다”며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길 바란다”고 말해.



○…인천지역 장애학생 38명도 인천남고등학교에서 수능시험 치뤄.

장애학생들만의 시험장으로 사용된 인천남고 앞에서는 시끌벅적한 응원 소리는 없었지만, 교문 앞에서 애틋한 표정으로 시험장으로 향하는 자녀를 바라보는 부모들이 눈에 띄어.

인천시가 장애 수험생들의 안전한 수송을 위해 무료로 제공한 장애인 콜택시 2대도 인천남고를 다녀가.

시각장애가 있는 수험생을 인천남고까지 태워준 장애인 콜택시 기사 이훈규(64)씨는 “평소와 다름없이 승객을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모시려고 했다”라며 “수험생 승객이었기 때문에 집중에 방해될까봐 별다른 대화는 없었지만, 안쓰러우면서 응원하는 마음이었다”고 말해.



○…인천 송도 해송고등학교 1, 2학년 학생들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각각 집에서 잠을 자다 새벽에 일어나 시험장 앞에 모여 노숙 응원을 펼치는 열정으로 선배들의 수능 대박을 기원.

수능이 치러진 이날 오전 3시께 이아름(1년)양 등 해송고등학교 1, 2학년학생 7명은 제12시험장인 인천 연수동 인천여자고등학교 앞에 모여 돗자리를 깔고 노숙하며 선배들을 응원하는 열정을 과시.

이아름 학생은 “3년간 공부하느라 고생한 선배님들의 수능 대박을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오늘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그동안 품어왔던 선배님들의 꿈을 꼭 이루길 바란다”고 소원.



○…부평구 산곡동에 위치한 부광고등학교 시험장 정문에는 이날 수험생을 응원하기 위해 나온 삼산고 등 각 학교 후배들이 응원전을 벌여 눈길을 끌어.

응원을 나온 후배들이 자리를 정리할 무렵인 오전 8시 9분께 입실 1분여를 남긴 상황에서 수험생을 태운 순찰차가 등장해 관심이 집중.

순찰차에서 내린 수험생은 가방과 짐을 제대로 챙길 여유도 없이 후배들의 응원을 받으며 교실로 달려가 큰 웃음을 선사.

응원을 나온 삼산고 학생들은 “선배님 화이팅!, 수능 잘보세요!”를 연호, 지각생은 늦은 상황에서도 “고맙다”고 인사하며 교실로 향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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