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지역 소방이 사용하는 호흡보호장비에 대해 관리를 할 수 있는 정비 시설이 열악하고 청결상태 역시 좋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안승남(더민주·구리2) 도의원은 지난 20일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북부에 한 곳 뿐인 호흡보호장비 정비실에 먼지가 쌓여있고 바닥 상태도 깨끗하지 않아 시설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파주소방서 내 위치하고 있는 호흡보호장비 정비실은 2007년 6월 설치돼 경기북부 전체와 광명, 시흥, 부천, 안산, 안양, 김포 등 일부 남부지역소방서까지 총 18개 소방서의 공기호흡기 장비(용기, 면체)를 관리하고 있다.

2014년 3천736개, 2015년 3천593개, 2016년 2천317개의 공기호흡기 용기 및 면체 정비를 진행했지만 설치 후 10년이 지나 바닥의 도색이 벗겨지는 등 시설 노후화가 심각하다.

호흡보호장비 정비는 용기의 경우 바코드 프로그램을 통해 입고등록 후 밸브 개폐장치와 내시경을 이용한 용기밸브 개방과 내부확인을 거친 뒤 전용 건조기를 이용해 용기를 세척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후 다시 밸브 개폐장치와 내시경을 이용해 용기 내부를 확인 후 재결합해 용기에 공기를 충전하는 공정인데 호흡보호장비의 특성상 정비실 내부에 먼지가 있거나 청결규정이 지켜지지 않으면 정비나 고장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올해 호흡보호장비 정비실 보수사업으로 1천100만 원을 편성해 내년 7월부터 8월까지 바닥 에폭시 도장과 배수로 정비, 내부 도색을 진행해 호흡보호장비 정비실을 보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희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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