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가계대출이 좀처럼 꺾이지 않는 모양새다.

23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2017년 9월중 경기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경기지역 금융기관의 9월말 가계대출 잔액은 233조8천123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3천592억원(24.5%)이 증가했다.

올해 들어 지난 1월(5천78억원) 이후 8개월 연속 증가세다.

증가폭도 지난달 1조3천133억원에 비해 2배 가까이 확대됐다.

가계대출이 급증한데는 주요 은행의 위례지점들(서울 송파구)이 위례신도시(성남)으로 이주하면서 서울지역 가계대출 잔액 1조1천억원이 경기지역으로 이관됐기 때문이라고 한은 경기본부는 설명했다.

금융기관별로는 예금은행(1조152억원→2조86억원, 25.7%)의 가계대출 증가규모가 비은행금융기관(2천981억원→3천506억원)보다 컸다.

기업대출도 전월 대비 1조4천21억원(18.2%) 늘어난 169조2천361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기업대출은 일부 대기업의 대출 상환 등으로 증가규모는 전월(1조7천455억원)대비 축소됐다.

지난 9월 경기지역 금융기관 여신 잔액은 414조88억원으로 전월대비 3조6천억원(20.8%)이 증가했고, 수신은 387조9천억 원으로 5조4천837억 원(12.2%) 늘었다.

김형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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