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인천항만공사, 인천항만연수원과 함께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건립을 위한 해양유물을 수집한다.

시는 해양박물관 건립의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한 시민 공감대를 형성하고, 사라져 가는 지역의 소중한 해양문화 유산을 보전하기 위해 해양유물 수집 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해양박물관은 오는 2024년 개관을 목표로 국비 1천315억 원을 들여 월미도 갑문매립지에 연면적 2만2천588㎡, 4층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 8월 열린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 자문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됐으며, 결과는 내년 말에 나온다.

앞서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지난해 6월부터 지난 2월까지 조사한 결과 ‘비용 대비 편익 비율(B/C)’이 사업 추진 기준 1.0을 넘어 1.2를 기록했다.

시는 해양박물관 건립에 대비해 지난 5월부터 해양유물수집운동본부를 설치하고 해양관련 유물에 대한 기증의향서를 접수 중이다.

일부 시민들이 해양관련 물품에 대한 기증의사를 나타냈으며, ㈜오대양선박과 ㈜흥해 등 선박관련 기업에서도 기증의사를 표시했다.

본격적인 유물수집은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건립사업이 정부사업으로 확정되면 진행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지역대표 해양관련 공공기관이 해양박물관 건립 및 해양유물 수집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한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양박물관은 전국 18곳에서 국립·공립·사립 박물관이 운영되고 있지만 우리나라 인구 절반이 거주하는 수도권에는 없다.

조기정기자/ckj@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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