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연평도를 포격한지 7년이 흘렀지만 이 사건의 명칭을 둘러싼 논란은 수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국방부는 북의 도발에 초점을 맞춰 ‘포격 도발’로 부르는 반면 해병대는 승전의 의미를 담은 ‘포격전’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국방부 등에 따르면 지난 2010년 11월 23일 북한이 연평도에 무차별 포격을 가한 사건을 놓고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북 연평도 포격’, ‘연평도 포격전’ 등 각 기관마다 사용하는 명칭이 통일되지 않고 있다.

국방부는 북한의 도발에 초점을 맞춰 연평도 포격도발로 부르고 있고, 해병대는 승전이란 의미를 부여해 포격전이란 용어를 선호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7주년을 맞은 올해 공식명칭을 통일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군 일각에서도 우리 군의 승전을 부각하는 포격전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국방부는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명칭 논란은 있지만 북한의 연평도 포격 7주기를 맞아 인천지역 곳곳에서는 추모행사 등이 진행됐다.

인천 옹진군 연평면 평화공원에서는 조윤길 옹진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연평도 포격7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군은 또 이날 옛 연평중·고등학교 부지에서 안보수련원 준공식을 가졌다.

군은 지난해 9월부터 연평면 옛 연평중·고교 건물과 운동장을 리모델링해 안보수련원 건축을 진행했다.

국·시비와 군비 등 예산 44억 원이 투입됐다. 2층짜리 안보수련원 건물에는 10·12·16인실 7개, 장애인실 2개, 인솔자실 2개 등 숙소 11개가 들어선다.

강정규기자

▲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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