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농진청)은 5년 만에 ‘한국가축사양표준 3차 개정판’을 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한국가축사양표준은 소비자 요구에 맞춘 축산물 생산을 위해 가축에게 필요한 영양소 요구량을 설정한 기준이다.

개정판은 영양물질 배설을 최소화하고 복지를 고려하는 등 친환경 축산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한우는 사육 기간을 줄일 수 있도록 영양소 요구량을 강화했고, 암소의 추정 산정식을 개선해 송아지 생산기반을 마련토록 했다.

젖소와 돼지의 경우 사료 섭취량 추정모형과 영양소 배출량을 정확히 제시, 분뇨량을 줄이는 환경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닭과 오리, 메추리 등의 영양소 요구량도 재설정한 뒤 올바른 점등시간 등 복지를 고려한 관리법도 추가했다.

농진청은 개정판을 활용해 사료비를 10%가량 절약하고 분뇨와 온실가스 배출량도 각각 12%, 2% 감소시킬 것으로 분석했다.

오영균 농촌진흥청 영양생리팀 과장은 “앞으로도 가축 사육 환경의 변화를 반영해 완성도를 높여나갈 것”이라며 “사육비를 절감하고 환경 오염도 줄이는 친환경 축산물 생산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채태병기자/ctb@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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