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수학 영역,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워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국어와 수학 영역 모두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더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됐다.

영어가 올해부터 절대평가로 바뀐 가운데 지난 6월과 9월 모의 평가에 이어 수능에서도 국어와 수학을 중심으로 기본적인 변별력을 갖췄다는 분석이다.

영어영역은 지난해보다 약간 쉬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준식 성균관대 교수(수능 출제위원장)는 “교육과정 내용과 수준에 맞춰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했다”며 “기본 개념 이해와 적용 능력, 주어진 상황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추리·분석·탐구하는 사고 능력을 측정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1교시 국어영역은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려웠고 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에서 수준별 시험이 폐지되고 일부 문제 유형이 바뀌어 비교적 어려웠다는 평가가 많았다.

김용진 동국대부속여고 교사는 국어영역 출제경향 브리핑에서 “9월 모의평가보다는 조금 어렵고 작년과 비슷한 난이도로 구성됐다”며 “신유형 2∼3문제가 출제됐고 독서영역에서도 고난도 변별력 가진 문항을 2개 정도 출제됐다”고 말했다.

2교시 수학영역은 이과계열 수험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가형’은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고 작년 수능보다는 다소 어렵다는 평가가 많았으며 문과계열 수험생들이 보는 ‘나형’은 9월 모의평가나 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분석됐다.

영어영역은 상대평가였던 지난해 수능에서 원점수 90점 이상 인원이 7.8%가량이었던 것으로 입시업계는 추정한다. 올해 9월 모평에서는 90점 이상 1등급이 5.39%, 6월 모평에서는 8.08%였다.

이 출제위원장은 “난이도를 조정할 때 6월·9월 모의평가를 출제 참고자료로 삼았다”며 “평균치가 된다면 1등급 목표치를 설정하진 않았지만 6∼8%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탐구영역, 제2외국어, 한문 영역은 개별 교과 특성을 바탕으로 사고력 중심 평가를 지향했으며 한국사 영역은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하기 위해 핵심 내용을 위주로 수험생 부담을 최소화했다.

올해 수능 출제 문항과 EBS 교재 연계율은 국어는 71.1%였으며, 수학 가형과 나형 70.0%, 영어 71.1%, 한국사와 사회탐구, 과학탐구, 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 모두 70.0%였다.

전국 85개 시험지구, 1천180개 시험장에서 오전 8시40분부터 시행된 이번 수능에는 59만3천527명이 지원했으며, 이 가운데 재학생은 44만4천873명, 졸업생 등은 14만8천654명이다.

평가원은 수능이 끝난 직후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문항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아 심사한 뒤 12월4일 정답을 확정 발표한다.

수능 성적은 12월 12일 수험생에게 통보되며, 영역·과목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표기된다. 한국사와 영어 영역은 절대평가에 따른 등급만 표기된다.

필수인 한국사 영역에 응시하지 않은 수험생에게는 성적통지표를 제공하지 않는다. 김동성기자/

김동성기자/estar@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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