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수도권 가볼만한 곳] 인천 청년문화대제전·경기 장단콩·몽땅구이 축제·서울 독립영화 무료상영

이번 주말은 도로나 골목 곳곳에 얼거나 미끄러운 곳을 주의하고 내리는 비·눈에 옷이 젖어 체온이 떨어지는 것만 피한다면 야외활동도 문제없겠다.

이번 주말 수도권 곳곳에서는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과 행사가 이어진다.

특히 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은 겨울이 본격적으로 오기 전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모두 날려버리고 추억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인천시 남동구 인천문화예술회관 야외광장·소공연장 등에서는 '2017 인천 청년문화대제전'이 개최된다.

'우리는 광역청년이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청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행사로 구성됐다.

25일에는 '인천 대폭발'이라는 제목으로 총 6팀의 청년음악가들이 뜨거운 공연을 펼친다.

공연 중에는 유명 인디밴드 '갤럭시 익스프레스'가 특별출연한다.

26일 실내공연에는 국악과 서양음악이 어우러진 무대가 마련된다. '새인천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프로젝트 그룹 '오름'이 이번 행사를 위해 작곡된 '새인천 아리랑'을 선보인다.

회관 대공연장에서는 유럽 국제합창대회 대상 수상에 빛나는 그라시아스합창단의 명품공연 '크리스마스 칸타타'가 무대에 오른다.

2000년에 창단된 이 합창단은 2014년 이탈리아 '리바델가르다 국제합창대회'에서 대상, 스위스 '몽트뢰 국제합창제'에서 1등, 2015년 독일 '마르크트오버도르프 국제합창제'에서 최고상(혼성 1등) 등을 수상한 한국 합창단이다.

이번 공연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 교수이자 러시아 공훈 예술가 보리스 아발랸(Boris Abalyan)이 지휘를 맡는다.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광장에서는 '제21회 파주장단콩축제'가 열린다.

민통선 지역과 감악산 기슭 등 청정지역에서 생산되는 파주 장단콩은 일교차가 큰 기후에 물 빠짐이 좋은 굵은 모래에서 자라 다른 지역 콩보다 품질이 좋다.

축제에서는 장단콩을 주제로 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전시행사장에서는 파주장단콩전시관, 장단콩요리경연대회 입선작 전시관, 압화전시관, 도시농업전시관, 농특산물홍보관, DMZ(비무장지대) 곤충전시관 등이 운영된다.

꼬마 메주 만들기, 도리깨콩타작, 맷돌 돌리기, 장단콩 올림픽 등 다양한 즐길 거리도 마련됐다.

특히 평화누리에는 장단콩올림픽, 에어바운스, 장단콩을 형상화한 장단콩 대형 공굴리기 등 행사가 준비돼 온 가족이 즐기기에 더 없이 좋다.

판매 장터 먹거리 부스에서는 장단 콩 전문판매장, 지역 농특산물 판매장, 축산물 판매장, 전통재래 장터, 콩 가공 식품판매장 등이 운영된다. 장단콩 즉석 두부 판매장도 있어 체험행사를 즐기다 출출하면 요기하기 좋다.

올해 축제에서는 서리태 등 유색콩과 백태(노란색 콩) 등 총 250∼260t이 거래될 예정이다.

막바지 가을 축제 '몽땅구이축제'가 한창인 양평 수미마을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호미와 소쿠리를 들고 산과 밭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고구마, 배추, 무를 캐는 재미가 쏠쏠하다. 통발을 이용해 메기와 장어도 잡아볼 수 있다.

직접 채집한 농산물은 물론 돼지, 한우, 추억의 쫀드기 등을 장작이나 숯 위에 올려 구워 먹으며 출출한 배를 달래보자.

수륙양용마차와 뗏목을 이용한 갈대숲 탐방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이밖에 향초와 방향제 만들기, 아기 오리 잡고 오리알 획득, 곤충 채집 등 방문객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 이벤트가 준비됐다.

서울시는 토요일인 이달 25일 시청 지하 2청 시민청 바스락홀에서 독립영화 무료 상영회를 연다.

황순원의 단편소설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소나기', 배우 문소리의 감독 데뷔작인 '여배우는 오늘도', 세월호 희생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친구들: 숨어있는 슬픔'이 오후 1시부터 2시간 간격으로 연달아 상영된다.

작품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도 상영관이 부족해 관객을 만날 수 없었던 영화가 선정됐다. 영화에 관심 있는 시민의 발걸음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각각의 영화가 상영된 후에 '소나기'의 안재훈 감독, '여배우는 오늘도'의 구정아 PD와 전여빈 배우, '친구들: 숨어있는 슬픔'의 이종언 감독이 참여해 관객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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