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한국시간)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린 2017~2018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3차 대회에서 한국의 윤성빈이 질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켈레톤 윤성빈(23)의 기세가 무시무시하다. 2회 연속 월드컵 금메달을 목에 걸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우승 희망을 키웠다.

윤성빈은 26일(한국시간)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린 2017-2018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3차 대회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44초34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윤성빈은 1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데 이어 2, 3차 대회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는 기염을 토했다.

아시아 출신 스켈레톤 선수로 월드컵에서 2연속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윤성빈이사상 처음이다.

특히 그는 지난 19일 2차 대회가 열린 미국 파크시티(48초50)에 이어 3차 대회 개최지인 캐나다 휘슬러(51초99)에서도 트랙 신기록을 세우는 절정의 기량을 발휘했다.

2차 대회까지 ‘스켈레톤 황제’ 마르틴스 두쿠르스와 세계랭킹 공동 1위이던 윤성빈은 시즌 총 660포인트로 2위인 두쿠르스(611포인트)를 멀리 따돌리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이번 3차 대회에서 러시아의 니키타 트레구보프(1분45초09)는 은메달, 라트비아의 토마스 두쿠르스(1분45초33)은 동메달을 획득했다.

윤성빈이 내년 2월 평창올림픽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려면 반드시 넘어서야 하는 마르틴스 두쿠르스는 윤성빈보다 무려 1.17초 뒤진 기록으로 6위에 그쳤다.

마르틴스는 토마스의 친동생이기도 하다.

김지수는 1분47초19의 기록으로 16위에 올랐다.

윤성빈의 이날 경기는 완벽 그 자체였다.

1차 시기에서 트랙 신기록(51초99)을 세우며 1위에 오른 윤성빈은 2차 시기에서도 52초35를 기록하며 역시 1위에 올랐다.

1, 2차 시기 스타트 기록도 각각 4초52, 4초50으로 모두 1위였다.

경기를 마친 윤성빈은 “2차 대회에 이어 좋은 성적을 거둬 기분이 정말 좋다”며“북미에서는 경험이 많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유럽에서도 지금 같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용 총감독은 “육상, 영양, 컨디션, 영상 부분의 각 담당 코치가 밤낮으로 윤성빈을 분석하고 연구했다”며 “이제 우리는 프로 못지않은 팀이 돼 그 결실을 본 것같다”고 감격해했다.

그는 “우리 종목에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신 후원사와 대한체육회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윤성빈은 다음 달 8일 독일에서 월드컵 4차 대회에 나선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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