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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로 돈벌러간 부모 찾아 버스 매달려 80㎞ 달린 아이들...中사회 충격

2017년 11월 28일 화요일

▲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중국의 한 농촌에서 어린이 2명이 도시에 일하러 간 부모를 찾아가려고 버스 바닥의 빈 공간에 매달려 80㎞를 달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국 내에서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다.

 2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중국 남부 광시성의 가난한 마을에 사는 8∼9세 남자 어린이 2명이 학교에서 갑자기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들은 같은 날 광둥성으로 가는 길에 있는 한 버스 정류장에서 발견됐다. 학교에서 무려 80㎞가량 떨어진 곳이다.

 버스 바닥의 좁은 공간에 숨어들어 3시간여가량 달리는 버스에 매달려 있다가 경비원에게 발각된 어린이들은 진흙 범벅이었다.

 깡마른 어린이들이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온 길 가운데 4.8㎞가량은 가파른 경사길이어서 위험천만한 일이었다.

 경비원들은 "다치지 않은 것만 해도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어린이들은 자신들을 버려두고 광둥성의 한 도시에 일하러 간 부모를 찾으러 가는 길이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를 통해 이 같은 소식이 사진과 함께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가슴 아프다"는 글과 함께 사진이 널리 퍼졌고, 한 누리꾼은 "중국에는 어릴 때부터 부모와 떨어져 지내는 어린이들이 너무 많다"면서 "누가 그들을 돌보고 그들이 가진 문제의 해결책을 찾고 있느냐"고 물었다.

 "사회적 재앙이다. 버려진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강조해온 '중궈멍'(中國夢·차이나 드림)을 조롱하듯 "차이나 드림이 두 어린이에게는 고통이 되고 있다"는 글을 올린 이도 있었다.

 BBC 방송은 중국의 농촌에서 수천만 명이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떠나면서 아이들이 조부모 손에 맡겨지거나 방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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