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안의 개념과 진단
노안이란 수정체의 모양체 근육기능이 저하되면서 조절력이 떨어져 시력 저하를 일으키는 증상을 말한다.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가 점점 부피가 늘어 발생하기도 한다. 노안이 발생하면 원거리와 근거리를 교대로 볼 때 초점 전환이 빨리 이루어지지 않는데 이는 모양체 근육의 수축 힘이 약해지고 수정체 두께 조절마저 잘 이루어지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노안의 진단은 먼저 문진을 통해 증상을 확인하고 시력 검사 결과를 분석한다. 원거리 시력보다 근거리 시력이 나쁘면 굴절 검사를 진행하고 원거리 시력을 교정한 렌즈에 볼록렌즈를 추가한다. 이후 근거리 시력표를 보게 해 환자의 시력 장애가 호전되는 것을 보고 진단하며 볼록렌즈의 도수에 따라 그 정도를 평가한다.
▶ 노안의 교정과 치료
노안 치료는 다양한 방법이 시도 되고 있는데 가장 전통적인 방법은 돋보기,다초점 안경을 먼저 착용해 보는 것이다. 만약 안경을 이용한 방법이 불편하다면 40대 전후의 초기 노안 환자의 경우 레이저를 이용한 시력교정수술인 노안라식 및 라섹이 적용될 수 있다. 이들은 간단한 수술만으로도 노안 증상 회복할 수 있어 선호되고 있다.
하지만 노안은 대부분 많은 나이에서 생기며 노인성 질환인 백내장이 동반 되는 경우가 많다. 노안과 백내장이 둘 다 있는 경우라면 백내장 수술을 할 때 노안을 교정할 수 있는 다초점 인공 수정체를 삽입해 양쪽 모두 치료하는 방법이 고려될 수 있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삽입하는 렌즈의 종류에 따라 선명하게 보이는 구간이 다르므로 본인의 취미나 생활패턴 등에 따라 가장 적합한 렌즈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근거리 구간에 초점이 맞춰진 렌즈는 핸드폰이나 신문, 독서 등을 할 때의 거리인 30-40cm는 잘 보이지만, 컴퓨터나 요리를 할 때의 거리인 70~80cm 정도의 중간거리 시력은 흐리거나 겹쳐 보이게 되며 야간에 빛번짐이나 눈부심이 증가할 수 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근거리와 중간거리의 초점을 각각 가지고 있는 삼중초점렌즈를 쓰기도 한다. 최근에는 연속초점렌즈의 등장으로 중간거리, 근거리 모두에서 더욱 자연스러운 초점변화를 얻을 수 있게 됐다.
연속초점렌즈는 초점심도를 연장하는 방식으로 원거리에서 중간거리까지 연속적으로 선명한 상을 확보할 수 있어 노안 백내장 수술 후 불편함을 감소시킨다. 하지만 이렇게 발전된 노안수술로도 근거리 원거리 시력 교정 효과는 아직 완벽치 않으며 특히 한쪽만 노안 수술을 받은 경우는 시력 교정 효과가 70%정도에 불과하다.
요약하면 노안 수술효과는 아직 사람의 눈을 따라갈 정도는 아니다. 때문에 수술로 모든 것이 해결 된다기 보다는 수술 이후에도 얇은 돋보기나 안경을 착용하면서 생활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선택해야 한다.
황호영기자/alex1794@naver.com
도움말 : 이영록 향남밝은안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