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한 2017년이 저물고 있다.

나라 안팎으로 큰 일이 많았지만 대한민국 국민과 300만 인천시민은 슬기롭게 난관을 극복하며 한국인의 저력을 다시금 세계에 보였다. 경북 포항 지진은 한반도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님을 다시금 일깨웠고, 연평과 백령에 잇따른 지진이 관측되며 인천의 재난극복과 안전의식 고취에 만전을 기할 것이 요구된다.

특히 송도국제도시 앞바다에 세워진 한국가스공사 LNG생산기지에서 지난달 발생한 가스 유출 사고와 서구 SK인천석유화학 공장 화재사고는 인천 곳곳의 대형공장에도 재난에 관심을 쏟아야 함을 아로새겼다.

하지만 인천은 이러한 큰 파고를 뚫고 동북아 중심 도시로서의 위상을 뻗어가고 있다.

2006년 영종과 청라 택지지역 개발 후 최근까지 협상만을 벌여오던 제3연륙교 착공이 드디어 해결 실마리를 찾았다. 11년간 한 발짝도 내딛지 못한 제3연륙교 문제가 ‘시민이 행복한 새로운 인천’을 기초한 민선6기 인천광역시의 행정과 제7대 인천시광역의회의 노력에 가까스로 정부와 협의를 봤다. 시 집행부의 협상 노력에, 시의회는 수차례 건의안을 내며 제3연륙교 건설의 당위성을 세상에 알렸다. 중구·서구 지역 시의원은 물론 동료 의원까지 모두 제3연륙교 건설에 정성을 쏟으며 이번 제7대 시의회에 가장 큰 성과로 남게 됐다.



이제 새해를 준비할 때다.

인천시의회는 2017년의 묵은 때를 깨끗이 벗기기 위한 철저한 행정사무감사에 이어 새롭고 활기찬 2018년 무술(戊戌)년을 맞고 있다.

올해 마지막 회기인 제245회 제2차 정례회가 지난 11월 6일부터 40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이번 회기는 제7대 인천시의회로서는 감회가 새롭다. 임기 마지막 행정사무감사이자 새해 예산 심사인 만큼 임기를 첫 시작할 때 시민 앞에 선서하던 그 열정을 담아 최선을 다하고 있다.

2017년 행정사무감사는 지난 7일부터 20일까지 벌였다. 이번 행정사무감사는 107개 기관을 대상으로 운영, 기획행정, 문화복지, 산업경제, 교육위원회가 진행됐다. 출석요구인원은 462명, 요구자료는 1,216건(2016년 1,189건)으로 여느 해보다 뜨거운 행정사무감사로 기록됐다.

이번 행정사무감사에 35명 시의원 모두는 “올바른 시정과 교육행정의 정책방향을 제시하겠다”는 각오로 전력을 쏟았다고 자부할 수 있다.

특히 올해 행정사무감사는 300만 인천시민의 뜨거운 관심과 참여도 함께했다. 인천시의회는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의정의 일환으로 의회 홈페이지를 통해 2차례에 걸쳐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의견 수렴 결과는 총 17건으로 내용별로는 어린이집 급식 공동구매 관련 16건,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 관련 1건으로 소관 상임위원회별로 답변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3일부터는 행정사무감사를 마무리 짓고 시 집행부와 시 교육청이 제출한 2018년 예산안 심사에 돌입했다.

인천시가 제출한 2018년 예산규모는 9조271억 원으로 2016년 당초예산 대비 8.5% 증가한 수치다. 인천시교육청은 내년 살림 규모를 올해보다 11.6% 늘어난 3조4,958억 원으로 정했다.

지난 3년간 300만 인천시민은 인천의 재정건전화를 위해 적지 않은 고통을 감내하며 미래 세대에게 인천 행복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했다. 이제 재정난에 고통 받은 시민에게 그 성과를 돌려줄 때다.

12월 6일부터는 인천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종합 예산 심사를 거쳐, 12월 15일 내년도 새해 예산을 확정짓는 본회의가 열린다.

인천시의회는 오직 시민의 행복을 위해 내년 예산안이 마련된 만큼 조금이라도 불요불급한 예산 사용 내역이 있는지 꼼꼼하고 합리적인 예산 심사를 약속한다.

제갈원영 인천광역시의회 의장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