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말 부터 변경계획안 적용… 심야시간대 운행은 변동 없어

전철 1호선 양주∼동두천 구간 열차 운영 횟수가 다음달부터 늘어나지만 해당 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28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현행 의정부·양주까지 운행하는 1호선 열차를 동두천까지 연장해 하루 122회에서 132회로 10회 추가 운행하는 내용의 ‘경원선 외곽구간 열차운행계획 변경안’을 세웠다.

변경된 운행계획은 다음 달 말부터 적용된다.

그동안 양주·동두천시민들은 해당 지역이 신도시 개발과 대학교 유치 등으로 개통 당시보다 인구는 늘었음에도 2006년 12월 경원선 복선전철 개통 때보다 운행횟수가 오히려 줄어 열차증편 운행을 계속 촉구해왔다.

코레일은 열차 운행에 따른 적자 폭을 줄이기 위해 양주역은 개통 때 230회에서200회로, 양주 덕계역∼동두천역은 138회에서 122회로, 소요산역은 90회에서 79회로각각 줄였다.

이 때문에 동두천역∼덕정역∼덕계역 구간은 낮 시간대 30분에 1대꼴로 운행, 열차를 놓치면 30분을 기다려야 하는 등 주민들이 열차를 이용하는 데 불편을 겪었다.

동두천시의회는 15분당 1회 운행을 요구하는 서명운동까지 벌였고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국회의원과 자유한국당 김성원,이성호 양주시장과 오세창 동두천시장 등 지역정치권까지 나서 힘들보탰다.

이런 노력으로 국토교통부의 열차 증편을 이끌어냈지만 시민들의 채감은 크지 않다는 반응이다.

출근시간은 둘째치고 서울에서 동두천까지 심야시간대에 운행이 변함이 없다.

증편계획은 환영하지만 실제 시민들의 생활과 맞는 열차 운행 계획이 세워져야 한다는 의견이 계속되는 이유다.

동두천시민 김정국(48)씨는 “전철역이 집주변과 가깝게 있다고 하면 굉장히 편리할 것이라고 사람들이 생각하는데 사실 동두천시민들은 불편이 더 크다”며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적용될 실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박현신(38) 역시 “서울 등을 오갈때 전철을 많이 이용하는데 유독 동두천쪽은 참 차이가 날정도로 불편하다”며 “수요가 늘려면 인구가 늘어나야하고 인구가 늘기위해서는 교통편 등이 좋아야 하는데 현실과 맞지 않다”고 하소연했다.

장영미 동두천시의회 의장은 “많은분들의 노력으로 증편 운행 방안이 마련됐지만 솔직히 아직 시민들이 만족하기에는 부족한 상황”이라며 “동두천시민들의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도 의회 구성원 모두가 더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송주현기자
▲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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