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자곡동 더스마티움에서 주거복지 로드맵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정부는 기존 공공택지를 활용하거나 신규 택지를 개발해 전용 주거단지인 '신혼부부 희망타운'을 조성하고, 임기내 총 7만호를 공급하기로 했다.

 정부는 신혼부부의 내 집 마련 선호를 감안해 신혼희망타운은 다수 분양형 주택으로 공급하되, 본인이 원할 경우 임대형(분양전환공공임대)도 가능하도록 했다. 신혼희망타운 입지는 우선 기존 택지 가운데 입지여건이 양호한 곳의 1∼2개 블록을 활용해 총 3만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수도권에는 공공주택지구로 지구 지정이 끝난 서울 수서역세권·과천 지식정보타운·과천주암·위례신도시·의왕 고천·하남 감일·화성 동탄2·남양주 진건·김포 고촌 등에서 2만1천호가 공급된다.

 대부분 신도시나 택지개발지구로서 입지여건이 뛰어난 곳이어서 신혼부부들의 폭발적인 인기가 예상된다.

 지방에서는 부산 명지·완주 사몽·양산 사송·울산 다운2·아산 탕정·원주 무실 등 8개 지구에서 9천가구가 계획돼 있다.

 정부는 이 가운데 사업 추진이 빠른 수서·위례·양원 ·과천 지식정보타운 등 8개 지역 5천400여가구를 선도사업으로 추진해 내년까지 사업승인을 완료하고 2019년 착공에 들어가 2021년 최초 입주를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는 부족한 신혼희망타운 4만가구는 주로 서울 인근의 그린벨트를 해제해 신규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해 공급할 방침이다.

 수도권에 1차적으로 643만4천㎡ 규모의 신규 공공주택지구를 지정해 5만700호를건설하고 이 가운데 1만3천가구를 신혼희망타운으로 조성한다.

 현재 부지는 가장 규모가 큰 남양주 진접2(129만2천㎡)를 비롯해 군포 대야미(67만8천㎡), 성남 금토(58만3천㎡), 성남 복정(64만6천㎡), 구리 갈매역세권(79만9천㎡), 부천 괴안(13만8천㎡), 부천 원종(14만4천㎡), 의왕 월암(52만4천㎡), 경산 대임(163만㎡) 등이 후보지로 검토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는 이미 공공주택지구 지정이 추진되고 있었거나 최근 주민공람까지 마친 곳도 있다.

 군포 대야미 공공주택지구의 경우 지난달 군포시가 주민·전문가 의견 공람을 마치고 국토부의 지구지정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대야미 지구에는 신혼희망타운을 비롯한 공공주택 5천372가구가 건설될 예정이다. 지하철 4호선 대야미역과 가깝고 둔대초등학교 등 학교가 인접해 있다.

 신경춘선 구리 갈매역 인근에 들어설 갈매역세권지구는 구리시가 3년여간 상업·유통·업무 중심지구로 개발을 추진해왔으나 최근 LH가 공공주택지구로 지구지정을 신청했다.

 총 사업비 1조475억원이 투입돼 공공주택 7천190가구가 건설된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인근 구리와 하남·남양주 일대에 대규모 주택이 공급된 가운데 또다시 상업지구가 아닌 공공주택지구가 지정되면서 주택가격 하락 등을 우려하며 반발해 진통이 우려된다.

 국토부는 기존 부지와 신규 후보지 검토가 마무리된 곳을 제외한 나머지 2만호도 서울시 등 수도권내 부지를 발굴해 내년 하반기까지 대상 지구를 확정할 방침이다.

 신혼희망타운 2만호 공급을 위해선 1천만㎡ 가량의 공공택지가 신규로 지정돼야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 

관련기사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