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올해보다 20% 늘어…서울도 21% 증가한 3만5천가구 준공

내년에 전국적으로 43만여 가구의 아파트가 입주할 예정이다.

정부의 규제 일변도 정책과 금리 인상 등으로 주택시장의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내년 입주물량까지 증가하면서 지역에 따라 '공급 쇼크'가 나타나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30일 부동산 리서치회사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내년 전국적으로 43만2천502가구의 아파트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는 올해 입주물량인 39만7천994가구보다 8.7% 증가한 수준이다.

수도권이 21만7천57가구로 올해보다 23.5% 늘어난다. 특히 경기도는 16만1천525가구로 올해보다 20% 늘어난다.

동탄2 신도시의 신축 아파트들이 준공하며 화성시가 3만3천609가구로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물량이 입주하고 용인에서도 1만5천512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최근 집값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 서울도 내년 입주물량이 3만4천925가구로 올해(2만7천507가구)보다 21.1% 늘어난다.

이에 따라 수도권 일부 지역은 입주물량 증가로 인해 가격이 하락하고 역전세난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것으로 우려된다.

지방 광역시에는 5만5천493가구가 입주해 올해(7만5천774가구)보다 26.8% 감소한다. 대구(1만1천853가구)와 광주광역시(5천675가구)의 입주물량이 올해보다 급감한 때문이다.

광역시를 제외한 일반 시도는 총 15만9천952가구로 올해보다 입주량이 9.2% 증가한다.

강원이 1만4천757가구로 올해(5천529가구)보다 62.5% 증가하고 전북(1만3천277가구)·충북(2만3천46가구)도 올해보다 입주량이 각각 47.6%, 34% 늘어난다.

최근 입주량 증가와 지역 경제 위축으로 집값이 하락하고 있는 경남(3만6천463가구)과 충남(2만3천769가구)은 올해보다 입주물량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한 해 2만∼3만 가구가 넘는 물량이 대기 중이어서 공급 과잉으로인한 약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부동산인포 권일 팀장은 "최근 대출 규제로 주택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내년 입주물량까지 늘면서 지역별로 가격이 하락하는 등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며 "반대로 세입자 입장에선 싼 전세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 사진=연합(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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