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예방 차원에서 12월 31일 개최될 예정이었던 ‘해넘이 축제’를 전격 취소했다고 30일 밝혔다.

구는 12월 31일 오후 3시부터 해가 질 때까지 해넘이 공원에서 정유년(丁酉年)의 대미를 장식할 해넘이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구는 이날 AI 위기경보 단계가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되는 등 전국적으로 AI 비상이 걸리면서 해넘이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지난 18일 전북 고창에서 AI가 발생한데 이어 충남 서산·당진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등 전국적으로 확산될 분위기다.

구는 AI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요인이 될 수 있는 대규모 행사나 기념식 등을 최대한 자제해달라는 행정안전부의 협조 요청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AI 확산 방지에 동참하려 고심 끝에 행사 취소를 결정했다”면서 “주민들을 위한 뜻깊은 행사가 취소되어 너무나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적 축제인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둔 상황에서 AI 바이러스의 확산 방지를 위한 범 정부차원의 대응에 연수구도 적극 동참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정규기자/jeongkyu9726@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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