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금토동 58만5천㎡ 규모…핀테크산업·주거단지 공존형
청계산 연계 공원녹지도 조성

▲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30일 오전 수원시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제3판교테크노밸리 조성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노민규기자
“미래형 도시는 기술 발전에 따른 시대적 요구다. 이같은 시대적 요구에 맞춰 제3판교 테크노밸리를 자연과 어우러지는 삶터이자 일터로 조성하겠다.”

남경필 경기지사가 제3판교테크노밸리(TV)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IT산업 중심의 제1판교, 자율주행 실증단지 중심 제2판교에 이어 미래 금융산업과 주거가 복합된 제3판교까지 판교 일대가 167만㎡가 거대 첨단산업벨트로 부상할 전망이다.

30일 남 지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판교 근로자의 고충을 해결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할 수 있는 미래 금융산업 준비를 위해 2022년까지 제3판교TV 조성을 마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예정부지는 판교제로시티(제2판교TV)와 인접한 성남시 금토동 일원 58만3천581㎡로 도와 성남시·LH·경기도시공사가 사업에 참여하게 된다.

2020년 착공, 2022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3판교TV는 미래 금융산업과 주거단지가 공존하는 미래도시를 콘셉트로 기획됐다.

핀테크와 블록체인으로 대표되는 미래 금융산업이 들어설 혁신클러스터와 첨단산업 융복합클러스터, 문화·근린생활클러스터 등 3개 클러스터 구역에는 500여 관련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제1판교TV 최대 약점인 주차난, 대중교통 불편, 주거시설 부족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택지도 조성된다.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 등 내집 마련이 어려운 청년계층을 위한 맞춤형 공동주택과 단독주택 등 3천400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남 지사는 “판교TV 근무자 71%가 20~30대 젊은층인 점을 고려해 공동주택 공급 방안을 모색했다”면서 “어제 정부가 발표한 주거복지 로드맵 신혼희망타운으로 지정된 854호를 포함해 총 3천400호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보행과 자전거 중심의 교통망, 청계산과 연계된 공원과 녹지를 조성해 자연환경 가치도 최대한 살린다.

남경필 지사는 “빽빽한 빌딩숲에서 출퇴근하는 쳇바퀴같은 삶에선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나올 수 없다”면서 “도전과 혁신을 일궈내는 친환경적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도는 이달 초 LH의 공공주택지구 지정제안을 시작으로 내년 6월 공공주택지구 지정, 12월 지구계획승인을 추진한다.

분양가, 임차비용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은 내년 하반기께 나올 예정이다.

남 지사는 “제3판교TV 조성이 완료되면 판교 일대는 167만㎡ 규모 부지에 2천500여 기업이 입주한 세계적인 4차 산업혁명 중심지가 될 것”이라며 “판교지역 근로자의 주거안정과 더불어 삶터와 일터가 공존하는 생태계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정인기자/ji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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