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OK저축은행의 김세진 감독이 선수들의 ‘정신적 슬럼프’를 걱정했다.

김 감독은 30일 수원체육관에서 한국전력과 V리그 2라운드 원정경기에 나서기 전 “팀이 전체적으로 실력보다는 심리적인 슬럼프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야 한다’는 강박을 느끼는 것 같다. 그런 기분을 풀어주고 싶다”며 “프로라면 당연히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다. 경기하면서, 이기면서 풀어나가는 수밖에없다”고 밝혔다.

OK저축은행은 4승 7패로 남자부 7개 팀 중 6위에 머물러 있다.

토종 에이스 송명근이 부상에서 돌아오고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브람 반 덴 드라이스를 선발하는 등 전력 강화 요소가 많았던 것을 생각하면 기대 이하의 성적이다.

김 감독은 “이런 것 같다. 잘할 줄 알았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얻어터지니 놀랐나 보다”라며 선수들이 슬럼프에 빠진 이유를 분석해봤다.

이날 경기에서 지면 OK저축은행은 2연패에 빠진다. 연패에 빠지지 않으려면 이날 경기 승리가 중요하다.

김 감독은 키 플레이어로 세터 이민규를 꼽았다. 그는 “민규가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서브가 흔들리면 답이 없는데, 진 경기를 보면 송희채가 흔들렸더라”라며 레프트 송희채에게도 기대를 걸었다.

김 감독은 “선수들 컨디션은 좋다. 몸 컨디션보다 정신 컨디션이 문제”라고 선수들이 자신감을 회복하기를 기대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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