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에 등재된 ‘건축문화축제’를 통해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건축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심어줄 수 있다는데 보람을 느낍니다. 건축문화축제는 시민운동의 하나로도 볼 수 있지요.”

최형순(54) 안산시건축사회 회장(맥건축사사무소 대표)은 지역내 초등학생부터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매년 개최하는 ‘건축문화축제’에 대해 3일 이같이 소개했다.

최 회장은 “올해 개최한 ‘제7회 건축문화축제’는 2014년 유네스코에 등재된 교육 프로그램”이라며 “매년 3~4월에 준비과정을 거쳐 대학생 아이디어 캠프, 어린이 건축학교, 청소년 건축학교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학생 아이디어 캠프는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안산대학교, 신안산대학교, 서울예술대학교 등 지역내 4개 대학이 각각 1개팀으로 구성돼 총 16팀이 지도교수 지휘아래 지난 8월에 대부도에서 2박3일간 건축과 관련된 캠프를 진행했다.

어린이 건축학교는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상록구청과 단원구청에서 5주간 진행되는 교육으로, 매주 토요일 오전에 수업을 실시한다. ‘건축이란 어떤 것이냐’에 대해 공부하고, 직접 만들어보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청소년 건축학교도 어린이 건축학교 같은 커리큘럼으로 진행된다.

최 회장은 “교육을 통해 만들어진 작품은 지난 10월 26일 안산문화광장에서 개최된 축제현장에서 일반시민들에게 선보였다”며 “축제를 통해 일반인들이 건축에 대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어린이들은 올바른 건축주로 성장하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바른 건축주가 있으면 올바른 건물이 들어설 수 있는 만큼 꼭 건축을 전공하지 않더라도 올바른 건축주를 학생들을 키울 수 있다는 면에서 건축문화축제는 시민운동의 하나로도 볼 수 있다”며 “건축은 재미있을 뿐더러, 살아가면서 반드시 접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관심을 갖고 지켜볼 수 있도록 알려주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1987년 11월 창립된 안산시건축사회는 현재 95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건축문화축제와 같은 대형 프로젝트 외에도 사회공헌 활동도 벌이고 있다. 현재 12명이 활동하고 있는 건축사회 내부 모임인 ‘반석회’는 2008년부터 ‘엠마우스 무료급식소’에서 매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경로당 장판 교체 봉사, 저소득층의 도배 봉사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내년 10월 안산에서 경기도건축문화축제가 개최된다. 경기도와 안산시, 안산시건축사회가 소속된 경기도건축사회가 주최·주관하는 행사로, 최 회장은 안산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김범수기자/kimbumsu@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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